특히 어떤 누구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고, 인간이 가진 본연적 예술성에 대한 욕구와 자아 해방을 갈구하는 예술가 입장에서는 자신을 온전하게 표현 할 수 있는 수단을 찾기 마련이다.
오는 6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대전일보 본사사옥 1층 `lab MARs(랩 마스)`에서 열리는 `MESSAGE-미디어가 메시지다` 는 3명의 작가들이 자신이 바라보는 우리의 세상, 삶에 대한 관념을 대중에게 어떤 매체와 형식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지 생각해 보는 전시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상희, 이의연, 홍원석 등 3명의 작가가 회화, 가변 설치 등 1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3명의 작가들이 풀어낸 이야기와, 그들이 선택한 매체를 통해 작가 자신이 바라보는 우리의 세상과 삶에 대한 관념을 어떤 매체와 메시지로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원대학교 회화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여상희 작가는 신문지를 주 재료로 사용한 뉴스페이퍼 패널 (nswspaper panel)을 통해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신문안에는 각종 부조리, 부정부패 등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사회의 무게를 함축적으로 담아낸다. 작가는 사회적인 이슈(신문지)를 물에 풀어 해체하고, 뒤죽박죽하게 풀어졌다가 다시 건져 올리는 작업을선보임으로써 불규칙적으로 뒤섞인 세상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표출해낸다.
이화여대 회화판화과 및 동대학원 동양학과를 졸업한 이의연 작가는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의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사람과 닮아있는 꽃과 나무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해 행복의 감정의 여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해낸다. 자신의 행복의 감정을 시각화 해 메시지화 것이다.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홍원석 작가는 일상의 여러 자동차에 주목한다. 운전하는 순간들과 매 순간 맞닥뜨리는 황당한 상황(세계) 들이 그의 작품속에 고스란히 녹여있다. 택시운전사인 아버지의 택시를 타고 바라본 세상과 직접 구급차 운전을 하며 몸소 체득한 감정을 작품으로 승화해냈다. 홍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해돋이` `나이키` 등 6점의 작품을 통해 작가 자신이 매체이면서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랩마스 개관기념전을 기획한 송동근 대전보건대 교수는 "이번 전시는 3명의 작가들이 풀어낸 이야기가 그들이 선택한 매체가 얼마만큼 우리의 가슴을 울릴 수 있을지, 우리는 또 얼마나 그들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대해 반응하고, 얼마나 감동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라며 "우리는 모두 이해와 소통을 갈구하는 인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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