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장학금 알아보기

대학등록금에 대한 부담 얘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래서 학생들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2년부터 시행 중인 국가장학금에 대한 관심이 아주 뜨겁다. 특히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에게는 더욱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한국장학재단(이하 재단)을 통해 지원자격과 신청, 혜택 등 국가장학금에 대해 살펴봤다.

◇국가장학금 Ⅰ, Ⅱ유형 차이점은= Ⅰ유형은 학생직접 지원형이라고 해서 한국장학재단 측에서 대학생이 속한 가구의 소득에 맞춰 지원을 해주는 장학금이다. 반면 Ⅱ유형은 한국장학재단이 장학금 재원을 대학에 주고, 대학이 자체적인 기준을 수립해 지급하는 장학금의 형태라고 한국장학재단 측은 밝혔다. 오는 17일까지 국가장학금 신청을 받는데 Ⅰ, Ⅱ유형 통합 신청으로 학생에게 해당되는 유형의 장학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간 내에 신청하게 되면 두 가지 유형 모두 심사대상에 속한다.

◇국가장학금 지급 기준은= 기본적으로 한해 4조 원에 달하는 국가장학금을 대학생의 절반이 넘는 110만 명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때 소득구간(또는 분위)라는 기준이 활용되는데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층이 1구간이고 가장 부유한 쪽이 10구간이다. 이같이 10개 구간을 산정 후 1-8구간 까지 지원한다. 소득 분위 결정에은 본인과 부모의 소득 모두를 포함해 산정하고 신청자가 결혼한 경우는 본인과 배우자의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 소득 현황은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활용한다고 재단 측은 말했다. 이 시스템에 국세청, 국토교통부, 은행, 보험, 증권 등 약 200종의 소득과 재산정보가 모이는데 이를 통해 대학생이 속한 가구의 소득과 재상을 파악해 소득구간을 산정하게 된다. 저소득층일수록 더 많은 장학금을 지원하고 소득이 높을수록 수혜 금액은 줄어든다. 연간 기초·차상위 계층과 1-3구간은 520만 원, 4구간은 390만 원, 5-6구간은 368만 원, 7구간은 120만 원, 8구간은 67만 5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9-10구간에 해당하는 학생의 경우 국가장학금 Ⅰ유형에서는 장학금 지원이 없다. 다만 9-10구간이었다가 갑자기 경제사정 등이 어려워진 학생일 경우 각 대학 장학업무 담당 교직원을 통해 국가장학금 Ⅱ 유형으로 지원받는 방안을 상담할 수 있다. 소득기준 충족 외에도 기준은 존재한다. 국가장학금 지원자격은 소득 외에도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 이수, 성적평점 80점, B학점 이상 돼야 받을 수 있다. 이마저도 생계를 위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조건에 해당된다. 이 경우에는 기초생활수급자를 포함해 1-3구간 저소득층 학생의 경우 C학점 이상만 되면 구제해주는 제도가 있다. 다만 재학기간 중 딱 2번에 한해서 가능하다.

◇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의 경우= 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의 경우 첫 학기에는 성적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단, 복학생은 휴학 전 학기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아직 입학 대학이 정해지지 않은 올해 수험생들의 경우에도 미리 신청가능하다. 신청 시 대학을 입력하는 란에 `대학미정`이라는 버튼을 선택해 두면 나중에 대학이 확정됐을 경우 정보를 업데이트하면 된다. 지난 학기까지는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만 신청이 가능했지만 이번 학기부터는 모바일로도 신청 가능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한국장학재단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모바일로 신청하거나 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마감 기한은 오는 17일로 촉박하지 않게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주재현 기자 ·도움말=안대찬 한국장학재단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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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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