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모르면 못 받는 국가·대학 장학금… 미리미리 챙기자

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이번 겨울이 지나면 수험생들이 입학할 대학이 판가름된다. 각 대학에서 한창 진행 중인 수시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전형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대학입학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수험생과 학부모는 대입 전형뿐만 아니라 장학금에도 신경써야 한다. 해마다 수시와 정시 등 대입전형에만 신경쓰다가 국가장학금 신청기간을 놓쳐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부모와 수험생이 많기 때문이다. 학비 부담 경감 등을 위해 살펴봐야 할 장학금 제도에 대해 알아봤다.

수험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크게 두 가지 구분된다. 먼저 2012년 국가 주도 하에 출발한 국가장학금은 한국장학재단이 대학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신입생, 재학생 등 대학생들에게 주어지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은 2012년 1조 7500억여 원으로 시작해 2014년 3조원, 2017년 3조 5742억여 원 등 해마다 예산이 증가함에 따라 수혜를 받는 학생들과 수혜 금액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도 4조 원 규모의 예산이 책정돼 2019학년도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국장학재단이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 종류도 다양하다. 장학금 지원 금액은 유형과 소득분위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 유형은 소득연계형 국가장학금, 국가 교육근로장학금, 국가우수장학금 등 3가지로 나눠진다. 소득연계형 장학금은 기본적으로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지원으로 국가장학금 Ⅰ, Ⅱ유형, 다자녀, 지방인재장학금으로 세분화 된다. 소득분위에 따라 차등 지원되며 최대 연 520만 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근로장학금은 학생들이 학내, 외에서 근로시간을 통해 학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지원 중 하나다. 우수장학금은 말그대로 우수 학생을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인문 100년 장학금, 예술체육비전장학금, 대통령과학장학금 등이 있으며 종류에 따라 학기당 최대 400만 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늘어나는 국가장학금 금액, 종류와 함께 각 대학의 교내 장학금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대학 자체 장학금은 2017년 기준 2조 3000억여 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충청권 주요 대학들도 교내 장학금을 확대하고 있다. 대학정보공시제도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대학별 1인당 장학금은 충남대가 2017년 255만 4500원에서 2018년 260만 7100원으로 인상됐으며, 같은 기간 배재대 345만 8900원에서 352만 3000원, 대전대 333만 9800원에서 367만 9500원 등 교내 장학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와 각 대학에서 지원하는 장학금 규모는 늘고 있지만 장학금 제도에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재학생, 입시 준비에 급급해 미처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신입생 등 수혜대상자 임에도 신청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특히 국가장학금은 본인이 신청해야만 소득파악 등 정보제공동의에 따라 지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신청기간과 방법을 제대로 숙지해야 한다. 국가장학금 Ⅰ유형 신청이 오는 17일까지므로 특히 입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이를 유념해야 한다.

여성훈 한국장학재단 홍보과장은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지원 등 대학생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다자녀 가구 등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혜택을 늘리고 있다"면서 "장학금 수혜는 무조건 직접 신청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오는 17일까지인 국가장학금 Ⅰ유형을 놓치지 않고 신청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정성직·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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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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