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키쭈 선수가 경기 중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대전시티즌 키쭈 선수가 경기 중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올 시즌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대전시티즌이 K리그1(1부리그) 승격 도전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대전은 지난 1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의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광주 준PO전을 치른 대전은 대전 `중원의 핵`인 황인범이 무릎 부상으로 부산전에도 연속 결장하면서 체력과 전술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부산은 지난달 28일 광주와의 준PO를 치르고 사흘만에 경기에 나선 대전을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경기 균형은 전반 6분 부산 호물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프리킥으로 1점을 내면서 깨졌다.

대전도 반격에 나섰다.

대전은 전반 37분 키쭈의 헤딩 패스를 안주형이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부산 골대를 공략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기회를 날렸다.

대전은 후반에도 부산의 골대 위협에 나섰다.

후반 15분 가도예프의 왼쪽 측면 크로스가 부산 골키퍼 구상민의 손에 맞고 흐르자 키쭈가 달려들어 슈팅했지만 오른쪽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결정적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부산은 후반 40분 고경민의 크로스를 노행석이 골로 연결하고, 후반 추가 시간에 신영준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대전 골문을 또다시 흔들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전의 1부리그 승격 도전은 PO에서 아쉽게 멈추게 됐지만 한 때 9위까지 밀려났던 대전이 뒷심으로 3위 쟁탈 끝에 4위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 희망을 엿봤다.

한편 부산과 FC서울은 오는 6일과 9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1차전은 6일 오후 7시 부산의 안방인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리고, 2차전은 9일 오후 2시 10분 서울의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양 팀의 승수가 같으면 1, 2차전 합산 득실차로 승자를 정한다. 원정 다득점까지 같으면 전후반 15분씩 연장전에 들어간다. 연장전 무승부 때는 A팀-B팀-B팀-A팀 순서로 차는 `ABBA 방식`의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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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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