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강건용 부원장 등 방문단 일행이 지난 11월 28일 러시아과학원(RAS) 산하 복합재료연구소(ISPM)와 연구협력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한국기계연구원 강건용 부원장 등 방문단 일행이 지난 11월 28일 러시아과학원(RAS) 산하 복합재료연구소(ISPM)와 연구협력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한국기계연구원이 러시아와 동구권 중심으로 연구원 전략분야 원천기술 확보와 우수인력 교류 등을 위한 `기계기술 신(新)북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기계연은 최근 러시아과학원 산하 복합재료연구소와 기계기술 중점분야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강건용 부원장 등 방문단은 포럼에서 유기센서소자, 유기·무기재료합성, 레이저 기반의 유연소자 등 공동연구 분야 발굴을 위한 심도 깊은 협의를 진행했다.

방문단은 또 10년 이상 인쇄전자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온 연구원 해외 공동연구 거점기관 모스크바 폴리테크닉대학을 방문해 미클루셰프스키 신임 총장 등과 공동연구를 위한 협의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 현지에서 구소련 연방 최고 대학인 모스크바국립대를 방문하고 유리 A. 마제이 대외협력부총장과 면담을 갖고 기계기술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

지난 2014년 기관간 협력 협약을 체결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립교통대를 방문해 첨단 교통시스템과 수송 및 엔진 분야 기술 연구개발 협력, 인력교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러시아 최고의 슈퍼컴퓨터센터(SCS)를 보유한 상트페테르부르크 폴리테크닉대학과 드미트리 G. 아르셰니예브 부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MOU를 체결하고 교류의 물꼬도 텄다.

기계연은 그동안 러시아와 유연전자장비, 교통 및 수송 기계기술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협력을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러시아과학원(RAS) 극동 지부와 광학 재료분야에서도 긴밀한 연구협력을 진행 중이다. 유연전자장비 분야에서는 모스크바 국립인쇄대와 교류의 물꼬를 튼 이후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UST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면서 우수한 연구인력을 공급 받고 있다. 첨단 교통시스템 분야에서는 201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립교통대학, 레닌그라드 주정부와 자기부상열차 기술 이전 및 상용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모스크바 현지에서 기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시장진출을 위해 협력한 바 있다.

박천홍 기계연 원장은 "우수한 기초 기술 인재와 R&D 인프라를 갖춘 전통적인 기계기술 강국인 러시아와 체코,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등 러시아 및 동구권 국가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기계기술 신북방 정책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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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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