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모름지기 주민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마음이 불편한 계룡시민들에게 정치인들이 위로는 못할망정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있어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총이 따갑기 그지없다.

이는 연일 공복(公僕)인 공무원과 시민대표(시의원)간 `자료를 달라`, `못준다`, `문건을 강탈했다`, `아니다` 등 말로 표현하기도 낮 부끄러운 설전이 오가드니 급기야 공무원노조가 윤 모 의원을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하고 29일에는 "`계룡시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문건을 유출했다"며 공무상비밀누설죄로 검찰에 고발키고 결정했다.

기간제 무기직 전환도 시가 12명을 전환키로 했지만 오히려 기름에 불을 붙인 꼴로 날선 공방만 더욱 치열해졌다.

민주주의의 기본인 협의와 타협은 온데 간데 없고 오로지 자기들의 주장만 관철시키기 위해 막가 파식 투쟁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공무원이 시의원을 상대로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극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현 사태는 계룡시 이미지를 흐릴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는 이들이 과연 계룡시 공무원이고 시의원들인가 하는 자괴감으로 치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후보시절 시민만 바라보고 정치를 하겠다고 사자후를 토해냈던 정치인들, 특히 의회의 수장인 의장과 4선 관록의 시의 수장인 시장은 정치력(리드십)을 한 껏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이미 일부 시민들은 SNS 등을 통해 노골적으로 시정의 수장과 정치인들에게 표현하기조차 난감한 노골적인 어조로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렇다, 공복인 공직자들이 지금처럼 주인인 시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를 망신시키고 자기들 주장만 챙기려고 한다면 어려운 상황에서 꼬박꼬박 혈세를 내온 시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공직자 특히 선출직 공직자들은 리드십을 발휘해 계룡시의 얼키고 설킨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시민들의 불편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길 간곡히 바란다. 이영민 논산계룡부여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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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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