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시민대책위, 지난 2월부터 7-8차례 논의했지만 분양시기, 개발방식 등 난항

갑천지구 첫 공동주택인 3블록 트리풀시티의 견본주택 개관을 하루 앞둔 24일 대전 서구 도안동 트리풀시티 건설현장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찾은 취재진이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로부터 분양절차 등을 설명듣고 있다. 신호철 기자
갑천지구 첫 공동주택인 3블록 트리풀시티의 견본주택 개관을 하루 앞둔 24일 대전 서구 도안동 트리풀시티 건설현장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찾은 취재진이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로부터 분양절차 등을 설명듣고 있다. 신호철 기자
도안 3블록에 이어 대전 분양시장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도안 1·2블록의 내년 하반기 분양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내년 하반기 분양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분양시기나 개발방식은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대전 서구·유성구가 정부의 부동산 과열규제인 `조정대상지역` 요건을 갖추면서 유주택자의 청약 폭도 좁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시는 `도안갑천지구친수구역개발사업백지화시민대책위`와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논의를 이어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7-8차례의 논의를 거쳤지만 분양시기나 개발방식 등 구체적인 협의 결과는 현재까지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협의에 난항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주요쟁점은 분양방식이다. 민·관협의체 내부에서 일부 구성원은 고분양방식을 취할 것이 아닌 무주택자를 위한 공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민·관협의체를 통한 결과 도출을 못했다기 보다 그동안 대안에 대한 검토와 정리, 의견을 모아온 것"이라며 "현재 관련 사항을 논의 중이지만 민간건설사도 아니고 시가 나서서 하는 주택정책인 만큼 공공성 강화에 대한 협의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도안 1·2블록 간 분양시기는 동시 또는 큰 차이가 없을 것. 목표는 내년 하반기 분양"이라며 "이른 시일내로 개발방식, 분양시기를 협의해 시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서구·유성구가 조정대상지역의 요건을 충족한 점도 도안 1·2블록의 분양시기를 더욱 옥죄고 있다. 서구·유성구지역에 외부 투기세력이 유입되며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등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국토교통부가 숙고에 들어간 것이다.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되면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전매행위, LTV·DTI적용을 비롯해 분양권 전매시 양도소득세 50% 부과 등 규제가 이뤄진다. 때문에 자칫 각종 규제로 청약 폭이 좁아질 수 있어 일부 유주택자의 우려 또한 겹치고 있다. 반대로는 되려 무주택자에게 돌아갈 주택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견도 나온다.

유성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도안 3블록에 이어 도안 1·2블록도 당연히 주택실수요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가운데 국토부가 조정대상지역 지정까지 살피고 있어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분양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물론 조정대상지역에 지정이 되더라도 긍정적인 면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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