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지역 유통업계,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황사 등의 영향으로 대기오염일이 지속되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최근 3개월 간 공기청정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견줘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빨래 건조기 제품도 매출이 늘어 일부 브랜드의 경우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 백화점 세이도 올해 공기청정기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5% 이상 신장했으며, 의류 오염 방지를 위한 스타일러와 건조기 등의 매출액도 같은 기간 5-10% 증가했다. 지역 A가전업체의 경우 공기청정기 제품 판매량은 지난 27일 기준 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대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는 미세먼지에 이어 황사가 겹치는 3-4월 관련 제품 판매가 집중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대기 오염 일수가 늘은 탓에 상시 판매가 늘은 것으로 분석했다. A업체 관계자는 "국내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을 국민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그 관심도가 매년 높아져 관련 제품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위생용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 노은점의 경우 황사 마스크 등 관련 제품군의 매출이 최근 3개월 간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5% 신장했으며, 11월 들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500% 가량 급증했다.
이와 함께 영·유아 가정에서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키즈 카페 등 실내 활동을 선택하는 고객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서구의 한 키즈 카페 관계자는 "가정에서 미세 먼지는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키즈 카페 수요는 대기 질이나 날씨의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밝혔다.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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