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연대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전지역 문화시설 및 기관 운영 의혹에 대해 철저한 감사와 재방방지 대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문화연대는 최근 대전시를 상대로 실시한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을 실시한 뒤 논평을 통해 "대전의 대표 전문공연장인 대전예술의전당 대관 특혜의혹 및 대전문화재단의 문화예술지원기금 불공정 의혹은 심히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대전예술의전당의 경우 정기 및 수시대관에서 일부 기획사 쏠림현상이 발생했고 수시대관에 있어서 내부인력만으로 심의절차가 진행되는 등 공연장 대관 방식이 투명하게 운영되지 않음으로써 특혜 의혹을 불러일으킨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문화연대는 이어 "예술의전당이 자체 제작해 공연한 작품들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는데 시민의 세금을 투입해 목적도 불분명한 제작공연을 진행함으로써 혈세낭비라는 논란에 휩싸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대전문화재단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문화연대는 "문화재단이 진행한 2018년 예술지원 공모사업 중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은 기존에 문진기금이라 칭하던 것으로 올해 총 499개의 단체(개인)이 신청하고 222개의 단체(개인)가 선정됐다"며 "그런데 재단이 명확한 근거 없이 자의적 판단으로 총 예산의 10%(약 9천만원)를 정책예산으로 미리 책정해 해당금액을 제외한 예산을 분배 및 지원한 것은 불공정 행위로 의심될 여지가 크다"고 질타했다.

문화연대는 그러면서 "행정사무감사 이후 대전시 문화시설 및 문화기관의 무책임한 운영과 불공정성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시립미술관, 시립연정국악원 등 대부분의 문화시설 및 문화기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높은만큼 대전시는 이번 행감을 통해 제기된 대전시 문화시설 및 기관들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자 문책은 물론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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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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