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막염이란 늑막에 감염성 및 비감염성 염증이 생긴 질환을 의미한다. 병리학적으로 건성늑막염과 삼출성 늑막염으로 구분된다. 또 삼출성 늑막염은 삼출물의 성상에 따라 장액성, 장액섬유소성, 혈성, 농성, 유미성늑막염으로 나누며 삼출액이 고인 부위에 따라 늑골, 횡격, 폐첨, 엽간, 종격늑막염으로 분류한다. 한의학적으로는 흉협통, 현음의 범주에 속한다.

늑막염은 세균감염, 바이러스 감염, 기생충감영 등과 종양, 교원병(전신홍반성랑창, 류마티스열증) 등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중에서는 결핵에 의한 것이 제일 많다. 한의학에서는 오랜 병, 불리한 생활조건 등으로 수음이 가슴과 옆구리에 고여 생긴다고 본다.

늑막염 초기에는 건성늑막염의 소견을 나타내며 유기체의 반응상태에 따라 이 단계에서 회복할 수도 있고 더 진행돼 삼출성늑막염으로 넘어 갈 수도 있다. 건성늑막염때는 가슴아픔과 마른 기침, 늑막마찰음이 특징이다. 삼출성늑막염때는 전신중독증상과 함께 숨가쁨이 나타난다.

늑막염의 진단은 원인질병의 병력 등을 참고하면서 렌트겐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액체가 고인 정도, 부위, 유착, 비후소견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늑막염의 변증은 그게 반표반리증, 수음정체증, 폐기울결증으로 나뉜다. 반표반리증은 가슴과 옆구리가 아프면서 마른기침을 하며,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거나 추웠다 더웠다 하며 입이 쓰고 목안이 마르며 입맛이 없다.

또 수음정체증은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면서 아픈데 기침하면 더 심해진다. 열이 있고 가래가 많으며 심하면 입술이 파래 지고 앓는 쪽 가슴이 부어서 늑간이 알리지 않는다. 폐기울결증의 경우에는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하고 아프며 숨이 차고 기침하는데 과로하거나 날씨가 흐려지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늑막염과 관련된 민간요법에는 먼저 선인장 100g을 짓찧어 낸 즙에 꿀 15g을 두고 하루에 3번에 나눠 먹으면서 선인장찌꺼기는 아픈 쪽 가슴에 대고 찜질 하는 방법이 있다.

또 민들레 30g을 물에 달여 2번에 갈라 먹이고 찌꺼기를 약천에 싸서 아픈 쪽 옆구리에 대고 찜질 하면 된다. 잘 여문 호박의 꼭지를 따낸 후 속에 미꾸라지를 1㎏ 정도 넣고 꼭지를 덮어 찐 다음 즙을 한번에 2-3 숟가락씩 하루 3번 먹으며 호박과 미꾸라지는 3일 동안에 끼니때마다 먹는 방법도 있다.

혹은 흰 쌀밥 100g에 꿀 300g을 넣고 잘 섞어서 아픈 쪽 옆구리에 붙이고 4-5일에 한번씩 갈아 붙이는 방법으로 20일 정도 치료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메밀, 도라지, 보리길금, 녹두 각각 같은 양을 성근가루가 될 정도로 짓찧은 다음 식초에 개어서 따뜻하게 데워 아픈 쪽 옆구리에 넓게 붙이고 찜질 하되 매일 갈아 붙이기도 한다.

이밖에 습성늑막염때는 옥수수수염 1㎏ 을 물에 적신 다음 쪄서 아픈 부위에 대고 찜질 하면 된다. 선인장과 뽕나무가지껍질을 각각 같은 양으로 잘게 썰어 짓찧어 아픈 곳에 대고 하루 한번 찜질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병연 편안한약국 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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