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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팔도유람] 세종호수공원, 국내 최대규모 인공호수…행복도시의 녹색심장

2018-11-27기사 편집 2018-11-27 11: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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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국립세종도서관 등 이색 건물 볼거리

첨부사진1세종호수공원 전경.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인공호수공원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한가운데 늠름히 자리잡고 있다. 신도심 한가운데 널찍하게 조성한 인공호수와 푸릇푸릇한 녹음이 엉뚱할 것 같지만 그 조화가 일품이다. 전월산과 원수산을 병풍 삼아 흐르는 호수를 바라보며 보행교를 따라 나지막한 인공섬을 걷다 보면 온갖 시름이 날아간다.

공원 전체가 수상무대섬, 축제섬, 물놀이섬, 물꽃섬, 습지섬 등 5개 테마 인공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인공섬의 컨셉을 즐기는 재미가 색다르다.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까지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보행교와 수상무대에 은은한 불빛이 켜져 색다른 장관이 펼쳐진다.

지난 8월에는 UN 해피타트가 수여하는 '2018년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하며 세종시민들의 산책코스에서 전국민의 관광지로 떠오른 세종호수공원으로 떠나보자.



◇수상섬 무대 다양한 공연

정부세종청사 남측에서 공원 입구로 진입하면 탁 트인 호수와 개성 있는 모양을 한 5개 인공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원 초입에는 여러가지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널찍한 공터인 축제섬이 펼쳐져 있다. 중앙에는 제법 큰 소나무가 쌀쌀한 날씨에도 기품있는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나들이객들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하트모양 포토존을 지나 보행교에 들어서면, 잔잔한 호수 위로 수상무대섬이 유람선처럼 떠 있다. 오랜 세월동안 금강의 물결에 다듬어진 조약돌의 모습을 형상화한 672석 규모의 수상무대섬에서는 매주 음악회·연극·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세종호수공원의 드넓은 인공호수는 금강의 물줄기를 끌어다 정화해 흐르도록 조성해 유난히 맑고 시원하다. 물이 깨끗한 만큼 호수 곳곳에 수경시설이 위치해 있어 세종호수공원 광장분수와 물놀이섬에서는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러 온 가족, 친구,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물놀이섬은 호수 가장자리에 모래사장을 구성하고 그 위에 선베드를 배치해 도심 속에서도 해변에 놀러온 듯한 느낌을 준다. 겨울철에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적지만 매년 5월부터 9월까지는 수상스키, 딩기요트, 서핑, 고무보트, 수상자전거 등 수상레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물놀이섬에서 이어지는 데크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물꽃섬과 습지섬에는 물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진 수생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물에 둥둥 떠 있는 수생식물 밑을 지나는 물고기 떼를 백로 한 마리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겨울이 지나면 소나무, 매화나무, 라일락, 이팝나무, 영산홍, 무궁화, 은행나무 등 각자의 계절에 만개하는 식물들을 식재해 놓아 사계절 싫증 없이 즐길 수 있다.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각 인공섬에는 쓰레기통이 거의 없어 가족, 친구 연인과 나들이를 나올 때 작은 쓰레기봉투를 지참하면 편하다. 공원 개장시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기네스북에 오른 정부청사

과학기술과 자연이 만나 탄생한 전국 최대 인공 호수공원 '세종 호수공원'에는 시민편의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과학기술이 곳곳에 숨어있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되면서 호수공원 구석구석에도 시민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기술을 적용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보행교에 발을 내딛으니 어둑어둑했던 길이 슬며시 빛난다. 인적이 드문 때에는 명도를 낮춰 에너지를 절약하고 보행자가 있으면 센서가 이를 인식해 앞길을 밝게 비춰주는 스마트 조명이다.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니 가로등에 부착된 램프에 녹색불이 들어온다. 녹색, 청색, 주황, 적색 등 4가지 불빛으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미세먼지 알림 램프다. 프리 와이파이 존(Free-wifi zone)으로 조성해 인터넷을 무료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똑똑한 과학기술 외에도 임산부,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턱을 낮추고 기울기를 완만하게 조정해 따스한 배려심이 엿보인다.

호수공원 길을 따라 걸으며 3.5㎞에 달하는 길이로 기네스북에 오른 정부세종청사와 책이 펼쳐진 모양을 본떠 2015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선정된 국립세종도서관, 대통령기록관 등 이색 건물까지 구경할 수 있어 관광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오는 2022년까지 국립중앙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중앙공원 등 랜드마크급 시설들도 들어설 예정이다.

국립세종도서관 어린이도서실에 들어서면 통유리를 통해 호수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통유리로 들어오는 빛을 맞으며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들어 공원을 바라보면 탁 트인 호반풍경이 일품이다.

◇저렴한 공공자전거로 신나는 라이딩

대통령기록관에는 역대 대통령이 받은 희귀한 선물과 의전차량 리무진, 문서, 사진, 영상 등을 볼 수 있고, 국립세종도서관에는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어린이 놀이터도 마련 돼 있어 찬 바람을 쐬느라 지친 몸을 기대고 호수공원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세종호수공원 내에서는 이륜차, 전동스쿠터, 전동 킥보드 이용이 금지 돼 있어 자전거를 타고 호수공원을 둘러보는 코스가 인기다. 자전거를 공원 외부에서 빌려 들어오거나 세종호수공원 안의 대여소에서 대여하는 방법이 있으며, 호수공원 전체에는 경사가 완만한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부담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세종시 공공자전거 어울링은 본인 명의의 휴대폰만 있으면 세종시 곳곳의 어울링 정류장에서 1일권을 단돈 1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인근에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 대통령기록관, LH세종특별본부에 어울링 정류장이 있다. 호수공원에 이미 입장했다면 조약돌 모양의 수상무대섬을 지나 자전거대여소에서 1인용 2000원, 2인용 5000원, 다인용 8000원에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놀러왔다면 호수공원에서 자전거도로를 따라 30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합강공원 오토캠핑장에서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캠핑을 하며 색다른 주말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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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금강의 물결에 다듬어진 조약돌을 형상화해 만든 672석 규모의 수상무대섬. 사진=세종시 제공

첨부사진3세종호수공원 습지섬. 사진=세종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