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 대전시티즌 감독.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고종수 대전시티즌 감독.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들러리로 그치지 않고 반드시 1부리그 승격의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3년 만에 K리그1(1부리그) 승격의 기회를 잡은 고종수(40) 대전시티즌 감독은 1부리그 승격을 위한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이틀 앞 둔 26일 오전, 대전 대덕구 덕암축구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의미있는 각오를 내비쳤다.

대전시티즌은 2015년 1부리그에서 4승7무27패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 이후 3년 만에 정규리그를 4위로 마감, 1부리그 승격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전은 오는 28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5위 광주FC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승강플레이오프까지 매경기가 단판승부로 치르는 만큼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올 시즌 광주와의 전적은 2승1무1패로 대전이 우위에 있지만 홈에서는 1무1패로 약했다.

고 감독은 내일이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고 감독은 "일각에선 올 시즌 준PO 진출 자체로도 의미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들러리팀 아니다"라며 "전적에 연연하지 않고 대전의 강점인 뒷심있는 플레이로 반드시 1부리그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준PO에서의 엔트리 등 전력 변화도 시사했다.

고 감독은 "지난 주 통영전지훈련에서 여러 가지 전술적인 면을 체크했다"면서 "최근 승리 경험을 한 선수단의 분위기가 물 오른데다 체력 등 컨디션도 좋아 이런 부분을 중점으로 선수 구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주는 투지있는 플레이스타일과 전력 등이 우리와 비슷하다"며 "많은 득점이 나는 경기보다 1골차 승부가 될 것 같다. 나상호의 결장은 대전에 호재지만, 펠리페, 두아르테 같은 선수들도 충분히 위협적이어서 그런 부분을 잘 대비해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호주에서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치른 황인범도 지난 22일 팀에 합류했다.

황인범은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무릎에 부상을 입었지만 컨디션엔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황인범은 "대전 입단 후 팀이 가장 좋은 성적으로 1부리그 승격을 코 앞에 바라보고 있는 이상 경기 전까지 최대한 몸관리에 나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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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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