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입학전 3개월, 선행학습으로 공부 힘 키우는 시기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재학 기간 중 모든 시험이 끝났다. 우선 수고했다는 말부터 전한다. 하지만 하나의 끝은 새로운 시작과 맞물려 있듯 새로이 고등학교 과정에 대한 준비를 시작할 시기다. 앞으로 고등학교 입학까지 약 3개월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고등학교 생활의 향방이 갈라진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정말 많은 과목과 수업이 기다리고 있다. 필자가 지도하고 있는 학원에서도 매년 중3 학생들은 기말고사가 끝나고 고등학교 입학 할 때 까지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에 항상 학생들에게 미리 공부할 것을 독려하며 고등부 선행과정을 시작한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학교에서 머무는 시간부터 달라진다. 오전 7시 40분에 등교해 자율학습이 종료되는 밤 10시까지 하루 반나절 이상을 학교에서 공부하게 된다. 중학교 졸업 후 3개월 이상 놀다가 입학하면 우선 그 시간을 버티기도 힘들어 진다. 공부는 습관이 중요한데 3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휴식기를 가지게 되면 학습 지구력이 약해져 책상에 앉아있기도 지루해 지기 쉽다. 신나게 놀다가 고등학교 들어가서 시작하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3개월이란 시간은 거의 한 학기에 해당하는 수준의 시간이다. 이 시간동안 미리 학습계획을 세워 공부하면 한 학기 이상 앞선 상태에서 여유 있게 학교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다.

소위 성적이 잘 나온다는 학생들을 보면 수학 점수가 잘 나오며 타 과목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 이 같은 학생들을 보면서 친구들은 머리가 좋아서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다른 과목도 잘한다고 판단해 버리고 만다. 그런데 필자가 오랜 기간 학생들을 지도해 본 결과 전체적으로 우수한 성적은 단순히 머리가 좋아서 라기보다 수학영역 안정 때문인 경우가 많다. 수학과목은 벼락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과목이다. 시험에 대비해 미리 충분히 공부해 두지 않으면 단기간 내에 그 내용을 익히고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수학이 안정돼 있지 않은 경우 수학을 버릴 수는 없기에 거기에 매달려 있다가 암기과목 공부할 시간을 놓치게 돼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성적을 받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평소에 꾸준히 공부해 개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놓고 연습을 통해 익힌 개념과 공식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수학성적을 안정화시켜 놓으면 벼락치기로 안 되는 수학에 매달릴 시간에 다양한 암기과목을 공부하며 전반적인 성적 향상을 노릴 수 있는 것이다.

중3 학생들은 여유 있는 시간에 고등학교에 필요한 중학교의 수학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고등학교 과정을 미리 공부하고 익혀두며 학교 시험이나 모의고사에 대비할 시간을 비축해야 한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공부해 내 것으로 만들어 두며 충분히 연습해 시험시간에 문제를 고민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한 것을 시험지에 쏟아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방준성 대전스터디입시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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