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5편의 시리즈로 기획된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두 번째 이야기다. 순혈 마법사 세력을 규합해 노마지(마법 능력이 없는 일반인)들을 지배하려는 그린델왈드의 야욕을 막기 위해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덤블도어(주드 로) 교수가 나선다. 하지만 과거 그와 얽힌 인연 때문에 직접 싸울 수 없는 덤블도어는 제자인 뉴트와 오러(마법부 형사)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마법사 사회는 점점 더 분열되어 가는 가운데, 앞날의 위험을 알지 못한 채 뉴트는 이를 승낙하는데….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은 총 6편의 조앤 롤링 작품의 메가폰을 잡았다. 선과 악, 사랑과 상실, 우정과 의리 등 `해리 포터` 시리즈부터 이어져온 세계관부터 눈이 번쩍 뜨이는 마법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그는 조앤 롤링의 세계관을 가장 근사하게 구현해낸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전작 `신비한 동물사전`과 비교해 스케일은 확장됐고 비주얼은 정교해졌다. 특히 전작에서 악동으로 존재를 과시한 오리너구리 니플러는 이번 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해결사로 열연했다. 초록색 나뭇가지처럼 생긴 보우트러클 피켓은 자물쇠 따는 능력 하나로 관객의 사랑을 받을만 하다.

△베일리어게인

베일리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귀여운 소년 `이든`의 단짝 반려견으로 자라 행복한 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눈을 떠보니 새로운 강아지로 태어나 `견생` 2회, 3회차를 겪으며 사람들과의 갈등과 우정을 그린다. 다시 태어날 때마다 성별은 물론 생김새도 바뀌고 경찰견으로도 활약하지만 여전히 영혼만은 주인만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이야기다.

강아지 베일리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느끼는 점을 나레이션 형식으로 설명한다. 앞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올라프` 목소리를 맡았던 조시 게드가 강아지 베일리 목소리를 연기한다.

앞서 관객들 앞에 첫선을 보인 `베일리 어게인`의 메인 포스터는 영화의 온기를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이번 생은 처음인 당신, 오늘 하루도 많이 힘들었죠?`라는 카피로 인생 선배 `베일리`가 전하는 속깊은 다독거림은 포스터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이 많이 등장하고 심지어 귀여운 당나귀까지 등장해서 관객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한편 영화는 이미 전세계에서 개봉해 제작비에 10배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속편까지 제작 중이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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