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피해자 비대위 측 공사대금 미지급, 부실공사 주장

덕산중·고등학교, 충남과학교육원 피해자 비대위는 2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김정원 기자
덕산중·고등학교, 충남과학교육원 피해자 비대위는 2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김정원 기자
충남교육청이 발주한 덕산중·고등학교 교사 이전 신축 공사와 관련 부실시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덕산중·고등학교, 충남과학교육원 피해자 비대위는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교육청 발주공사와 관련해 부실공사는 물론 관급자재인 철근을 불법으로 빼돌린 정황이 확실한데 교육청이 눈감아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덕산중학교 본관에서 체육관으로 이동하는 2층 통로의 폭이 설계보다 20㎝ 작게 시공됐다"며 "학생들이 이동할 때 무너질 우려가 있어 교육청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구조적으로 문제 없다며 자체감사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덕산중학교는 예산군 삽교읍 목리 일원 2017년 7월 착공해 공사를 마쳤고, 고등학교는 오는 27일 준공 예정이다. 충남과학교육원은 대전에서 아산으로 이전 신축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19년 4월 준공이 목표다.

이어 "관급자재인 철근을 불법으로 빼돌린 정황도 확실한데 교육청이 감싸고 있다"며 "현장에서 일한 근로자 임금, 장비 등 체불상태로 금액을 빨리 지불해 달라"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은 부실공사와 관급자재 반출 매각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설계도서와 다르게 시공된 것과 관련 안전진단전문기관에 안전성 검토를 의뢰한 결과 구조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철근 무단 반출 및 매각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공사대금 미지급금은 원도급업체와 하도급업체와의 계약사항으로 우리 교육청에서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나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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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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