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다운 대전서구의원(좌)과 김신웅 대전서구의원(우)
서다운 대전서구의원(좌)과 김신웅 대전서구의원(우)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 측근들이 SNS상에서 김소연 대전시의원 흠집내기를 이어가면서 정치 혐오를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이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시절 여성·공보국장으로 함께 일한 대전 서구의회 서다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때 불법행위를 요구받으면 그 즉시 신고하면 됩니다. 불법은 선거를 끝내고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며 "그때 신고했으면 판이 엎어졌을 거라고요? 우리 유권자, 시민들의 의식을 무시하자 말라"고 적었다. 이어 "4월 11일 박 의원의 조치가 있었다면 아무일 없었을 거라 왜곡하고 있는데 (방차석 의원이) 처음 돈을 준 시점은 3월이라 하니 그 부분은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김 의원을 공격했다.

박 의원과의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한 서구의회 김신웅 의원은 논지를 한참 빗겨간 글을 게재했다. 김 의원 페이스북 상 프로필을 거론하며 "고려대 경영대를 졸업하신건가요. 중퇴한 걸로 알고 있다"며 "누가 보면 고려대 경영전공이라는게 졸업한 학력 같다"며 비꽜다.

이에 정의당 대전시당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그대들에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민주당 청년의원들을 비판했다. 정의당은 "민주당 청년의원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김소연 의원 흠집내기에 나섰다. 잘못을 혼란으로 덮으려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부정한 선거자금을 사용했으며 불법선거자금을 요구받은 사실을 박범계 의원이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 이에 대한 답을 해야지 다들 분기탱천해 왜 지금 밝히냐며 따질 일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선거기간에 왜 신고를 안했냐고 김소연 의원을 몰아부친 서구의원께 묻는다. 당신이 김소연의원에게 사건을 들었다고 밝힌 6월 28일 여성위 워크숍 새벽 이후,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라며 "시민들은 불법, 범죄행위를 듣고도 입을 다물고 있었던 당신과 민주당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도무지 부끄러움이라는 걸 모르는가" 꼬집었다.

끝으로 "당의 선배들에게 듣고 배워 선당후사(先黨後私)를 정치의 기준으로 삼으셨다는 서구의원께 한 마디 조언한다"며 "선당후사(先黨後私) 보다 우선돼야 하는 것은 그 말의 유래가 되었던 선공후사(先公後私)다. 공적인 가치는 내팽겨 친 채 줄서는 정치는 배우지 마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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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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