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하 충남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오상하 충남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유방암 수술은 암종이 있는 병변뿐만 아니라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을 감안, 주위 조직까지 제거한다. 유방암의 병기에 따라 유방조직을 다 제거하거나, 부분절제술 후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한다. 특히 1, 2기 이상 진전된 암은 유방조직을 다 제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후 재건수술을 진행한다.

유방 재건술은 크게 보형물을 사용하는 방법과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은 즉시 보형물 재건과 조직확장기로 일시적으로 모양을 유지하거나 만들고 몇 달 후에 보형물로 바꿔주는 수술 방법이 사용된다. 자가 조직 재건의 경우에는 복부나 등의 살을 이용한 수술이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환자와 의료진이 충분히 논의한 후 선택하게 된다.

유방암 제거 후 남거나 남을 피부의 상태도 중요한데, 피부가 잘 보전된 경우에는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을 선호한다. 이는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미용적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몸이 아닌 보형물 사용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위험성 및 이물감은 아직까지 극복되지 않는 한계다. 반면 환자가 보형물 재건을 원하지 않거나, 피부상태가 보형물 재건에 적당하지 않은 경우에는 자가 조직을 이용하게 된다.

유방 재건술의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다양한 방법으로 유방을 재건하고 나서 6개월 이후에 유두 재건을 시행한다. 그리고 2-3개월 후 유두 문신을 시행한다. 필요에 따라서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선택된다. 수술 후 생긴 흉터는 흉터 연고, 레이저 치료, 흉터성형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 및 관리를 하고, 유방 모양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이식 등도 고려하게 된다. 여기에 피막 구축 예방을 위한 치료도 병행되고 있다.

보통 유방암 수술과 동시에 유방 재건술이 이뤄질 때 미용적으로 우월한 결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미 진행된 암의 경우에는 동시 재건이 오히려 미용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기도 한다. 특히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그렇다. 이 외에도 재건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이 있고, 암 치료에 영향을 주는 요인도 있기 때문에 다학적 치료(여러 과가 상의해서 치료를 결정)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유방 재건은 유방암 치료처럼 반드시 필요한 수술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여성에게 유방의 소실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매우 큰 충격이다. 만약 본인이 이에 해당되거나 우려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는 충격의 극복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수술의 결과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오상하 충남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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