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밸리 아파트, 지난해부터 오르며 착공 소식에 1000만 원 반등, 거래 문의 '쑥', 매물은 '뚝'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웃렛이 이달 착공을 앞 두면서 인근 지역 공동주택과 상가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입점 소문이 흐르기 시작하던 2015년부터 이미 일부 시세반등이 적용됐지만, 최근 착공이 가시화되자 한 번 더 반등하는 모양새다. 관평동 인근 상인들도 현대아웃렛 입점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며 상권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9일 대전 유성구,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유성구는 현대백화점 측이 제출한 착공신고서를 수리했다. 입점부지는 현재 기초공사를 위한 울타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실상 첫 삽을 뜬 셈이다. 착공신고서에는 100실 규모 호텔, 250곳의 매장, 영화관, 식당가 등이 포함된 조성계획이 담겨 있다.

현대아웃렛 건립이 속도를 내면서 인근 관평·용산동 일대 공동주택과 상가점포·주택도 덩달아 매매가가 반등하고 있다. 상가점포의 경우 2015년부터 매매가가 10-15% 오른 상태로 현재 8억-15억 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최근 1년 새 가격이 주춤거리면서 소량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경기불황과 개발호재로 인한 시세변화를 주시하며 관망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관평동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 385개 필지 중 매물이 나온 곳이 2곳이다. 그 만큼 매수세력이 없다는 것인데 금리가 5%대에 진입하는 등 매매 요건에 제한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착공이 본격화되면 시세 반등과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동주택은 관평동을 중심으로 이미 최근 한 달 사이 시세가 반등하고 있다. 게다가 갭투자가 성행하면서 매물이 급감, 공동주택 또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관평동 한화꿈에그린 3차(84㎡ 기준) 매매가의 경우 지난 달 15일 3억 3250만 원에서 지난 12일 기준 3억 6250만 원으로 1달 여 사이 3000만 원이 올랐다. 운암네오미아(100㎡ 기준)도 이달 초 3억 750만 원에서 지난 12일 기준 3억 2000만 원으로 일주일 사이 1250만 원 가량이 증가했다.

김연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유성구지회장은 "현대아웃렛 건립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시세가 올라 반영됐는데 최근 착공소식이 전해지며 갭투자까지 들끓어 관평동 공동주택 매매가가 평균 1000만 원 정도 뛰었다"며 "하루에 3-5건 씩 거래문의가 있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는 멈춘 상태다. 앞으로 더 상승할 여지가 있어 관망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대선 관평동 상점가 상인회장은 "현대아웃렛 착공에 따라 인근 상인들도 상권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 장사를 하고 있는 이들 중에서도 권리금을 위해서라도 매물을 내놓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는 이들이 꽤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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