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텐아트컴퍼니, `단원지애-불세출의 화공`=12월 2일 오후 6시 대전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강당.

포텐아트컴퍼니는 대표작품인 `혜원지곡-화원에 피운꽃`의 후속 작품으로 혜원 신윤복의 스승인 단원 김홍도의 이야기를 담은 단원지애를 선보인다. 조선시대 화가와 그림들을 소재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무용으로 표현 하는 연작시리즈로서 한국의 춤과 색감을 극대화해 보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연출로 녹여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연출자의 상상력을 불어넣어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의 그림들을 소개한다. 이와동시에 그가 사랑했던 그림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기존 작품 `혜원지곡`이 여성스러운 섬세함을 보여 줬다면, 새롭게 선보일 `단원지애`는 남성스러운 강인함을 보여준다. 시대적 배경을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15장의 장면구성으로 스케일은 더욱 커졌으며, 스토리구성의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해 관객들을 맞이한다.

최석열 단장이 직접 연출과 안무를 맡았고, 충무로 국제 뮤지컬 영화제 작곡상을 수상한 작곡가 시온성이 단원지애 전곡을 작곡했다. 이밖에 영상제작 등 10여명의 제작진과 30여명의 출연진이 함께 하는 `단원지애`는 포텐아트컴퍼니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대작이다.

△d2 갤러리, 한영국 개인전 `오늘도 나는`=12월 2일까지 대전복합터미널 동관 d2 갤러리

성냥이라는 테마로 자신만의 감각적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한영국 작가의 개인전 `오늘도 나는`이 열린다. 성냥개비를 소재로 한 이번 전시는 밝게 불타오르다 이내 빛을 잃으며 일그러져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작가가 고찰하고 공감한 점을 표현해 냈다. 성냥은 우연히 발견된 또 다른 누군가의 자화상이다. 성냥의 머리부터 한 조각이 다 타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일그러지는 형상을 통해 삶의 고통과 열정 그리고 청춘을 볼 수 있다. 또한 누군가는 타들어가는 성냥에서 목표와 꿈, 사랑과 우정, 돈과 명예를 볼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가진 감정과 에너지의 소진을 통해 여러 상황의 경험을 쌓아가는 모습은 성냥이 타들어가는 모습과 묘하게 닮아 있다. 때로는 짧게, 때로는 길게 타들어가는 성냥은 타오르기 전과 타오른 순간, 타버린 후로 나뉘어 개인이 겪는 인생의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도록 유도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달려야 하는 한명의 마라톤 선수처럼 `어떻게 태울 것인가`와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번 전시는 채움과 비움으로 이어지는 인생을 어떻게 태우고 채울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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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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