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광풍은 여러 곳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안 쓰이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이를 통해 각 대학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전공을 만들고, 교육하라는 것으로 변화를 보인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취업을 위한 교육을 하라는 것이다. 융합전공, 다전공 등 다양한 대학교육의 틀이 나타나고, 학교마다 이를 적용하느라 분주하다.

지금의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의 발전이 노동을 대체할 것인가 아니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이에 독일은 2005년부터 정보통신기술과 제조업을 융합시키는 정책전략을 준비하였고, 이 과정에서 Industrial 4.0과 노동전략이 나왔다. 그 과정에서 지금의 기술적 발전이 가장 많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도입이 주제였고, 이에 따른 새로운 산업과 직업을 위한 교육·훈련을 어떻게 할지 다양한 논의의 결과가 `4차 산업혁명` 이었다.

네트워크의 발달과 컴퓨터의 발전은 인공지능을 사용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컴퓨터를 이용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과 같은 선상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암호를 풀려고, 새로운 정보의 획득을 통해 사회현상을 바라보고 싶었다. 이에 새로운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것은 Big Data를 이용해 사회를 바라볼 수 있었으며, 이 Big Data를 통해 인공지능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의 무서움`이라고 할까? 인공지능이 사람들에게 다양한 시선을 준다는 것보다는 `인간을 이겼다`에 더 포커스를 맞춘 것이다. 2016년 인공지능인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로 이겼다는 것에 사람들은 `드디어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겼다.`라는 투로 이야기를 하면서 인공지능의 문제가 마구마구 쏟아져 나왔다. 이 사건을 통해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미래의 예견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또한, 교육의 측면이 아닌 기술의 측면만을 부각하게 시킨 계기가 되었다.

교육의 측면에서 생각하고, 사고하고, 실천하는 인간형이 아닌 무조건 기술만이 우위가 되는 정책을 만들어내고, 교육의 방향도 기술적인 부분만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되기 시작했다. 기술의 발전은 또 몇 년이 지나면, 그 기술은 과거의 기술이 된다. 우리가 얼마 전 열광을 하던 `포켓몬 GO`의 AR 기술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그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떠들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또 나오는 말이 `콘텐츠의 부재`라고 한다. 우리나라만의 `콘텐츠가 없다`라고 또 이야기한다.

이 말은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영화에서 입체영상의 광풍이 불었던 때의 상황을 보면, 지금과 같은 현상을 보인다. 지금은 극장에서 입체영상보다는 몰입형이라는 단어로 변화가 되고 있다. 국내 제작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지금은 입체영상제작을 거의 안 하고 있다. 한동안 엄청난 지원을 통해 `입체영상의 발전`을 부르짖던 사람들이 기술 및 기초학문은 무시하고, 기술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증기기관을 발명해 방적기를 만들었다. 봉건주의 사회가 붕괴가 되고, 노동력에 의존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그 시대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줄 알고 방적기를 불태워 버렸다. 하지만 대량생산의 시대로 변화했으며, 노동력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력이 향상되었다. 이제 생산량이 많아짐에 따라 많이 생산된 물건들을 팔아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새로운 직업의 탄생과 철학의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기본에 충실하고, 사회 변화에 적응하게 된 것이다.

지금 젊은이들의 취업률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취업을 위해 대학을 다니고, 취업을 위해 본인들의 다양한 실력을 키우고 있다. 국가 경쟁력에서 다양한 분야에 취업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불안하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보다는 수치에 의해 결정되는 지금의 시대가 불안하다. 새로운 시대를 위해 정부가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태섭 청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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