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수험생은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 지방 소재 대학 의과계열 학과에 지원 가능하다. 서울 소재 대학은 다군을 제외하고 주로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어 실질적 지원 기회가 2번이다. 올해 수험생 지원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모의지원서비스를 통해 각 대학별 환산점수를 고려해보고 지원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학과보다는 대학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추가모집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상위권 경쟁자들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파악해야 한다.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과 함께 경쟁대학, 상위대학과의 관계까지 고려해 전략을 수립하면 좋다.

입시전문업체들은 중위권 학생의 정시지원 전략 수립이 가장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했다. 중위권 학생은 무엇보다 지원 고려 대학의 전형방법을 숙지해야 진학이 가능하다. 가군과 나군 한 군에서만 선발하는 대학이 아니라면, 내가 지원할 모집단위는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꼼꼼히 파악해 실수를 줄이도록 한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가 많기에 성적을 통해 비교 우위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도 고려대상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학과별 수능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성적을 확인해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과 학과를 파악해 지원한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를 반영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학생부 영향력도 고려해 최종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확연하게 다르다. 표준점수에서 3-4점 차이가 나더라도 대학별 환산 점수로 계산해 보면 1점 차이도 안 나는 대학이 있는 반면 큰 차이가 나는 대학도 있다. 점수 차이가 크면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학에 따라 1점 차이가 큰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다. 단순히 점수 차이가 아닌 자신이 지원한 대학과 학과에서 객관적 위치가 중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하위권 학생은 일부 대학에서 3개 또는 2개 영역만 반영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수능영역별 성적을 잘 파악해 유리한 대학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부분 하위권 학생들이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많아 수능성적 뿐만 아니라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모의지원을 활용하기 보다는 전년도 성적과 지원참고표 등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우 팀장은 "성적이 좋지 못한 수험생이 흔히 하는 실수는 성적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기보다 수준보다 매우 높은 대학 중 인원미달이 발생할 만한 대학과 학과를 찾으려 한다"며 "지원율이 1대 1 정도 되는 대학과 학과는 가능하지만 미달되는 학과는 찾기 어려우므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찾는 게 먼저다"고 당부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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