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고 모으자", 체크카드, 펀드, 주택청약통장 적극 활용 필요

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고등학생 3학년, 이른바 수험생들이 15일부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무리했다.

긴 수험생활을 마친 이들은 이제 예비대학생으로서의 준비를 해야 한다. 내년이면 민법상 성인 연령인 만 19세로 성인이라는 책임감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보다 깊게 자신의 삶에 한 발짝 다가서는 변화가 찾아온다. 이제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거나 부모나 친지로부터 받는 용돈을 직접 관리해야 한다. 또는 일찌감치 사회로 나아가 취업을 하게 될 경우,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따져 보고 저축을 하며 10-20년 후 미래를 그려야 한다. 그런데, 막상 성인이 되도 현명한 소비, 투자 지식이 부족해 적은 금액이라도 수중에 있는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인 이들이 대부분이다. 고등학생 시절 재테크나 경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더더욱 그렇다.

◇적금과 펀드로 경제관념 세우기=수능이 끝나면 본인의 경제관념을 세우기 위해 상품 투자에 관심을 갖는 게 좋다. `투자`라는 말에 지레 겁을 먹기도 하지만, 걸음마 단계의 투자는 수익을 기대하기 보다 자신의 경제적 지식이나 관념을 쌓는다는 개념이 더 짙다. 우선은 적금과 펀드를 활용하는 게 좋다. 복리형 적금, 적립식 펀드 등 일정 금액 이상 목돈만들기에 주력하길 추천한다. 물론 적금과 펀드를 두고 전문가들의 견해는 각기 다르다. 각기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단리로 이자가 붙는 적금보다 성과에 따라 수익률을 얻는 펀드가 더 낫다는 견해도 있다. 주식이나 종목과 연계된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ELS)도 좋다. 펀드의 장점은 적금 보다 적극적으로 경제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매월 수익률을 고지하는 문자를 받거나 시장의 변화로 인한 수익률 변화도 체크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경제 관련 지식을 쌓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대학생 재테크 목표는 목돈이나 다양한 적금 통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본인의 소비 습관을 파악하고 저축방법을 알아가는 시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경제 관련 콘텐츠를 습득하는 방법도 있다. 경제 지식 쌓기의 기본인 경제신문을 구독하거나 보다 편의성을 높이고 싶은 이라면 인터넷, 모바일앱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현금·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아직 현명한 소비, 올바른 경제관념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신용카드를 쓰는 것은 금물이다. 과소비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수입과 지출내역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고, 주어진 금액에 맞춰 알뜰하게 소비할 수 있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수요도 높아지며 시중은행들도 다양한 혜택을 담은 체크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신한 S20체크카드`는 롯데월드·서울랜드 자유이용권 구매시 50%가 할인된다. 전월 실적에 따라 버스·지하철·택시 이용시 최고 10% 캐시백이 5000원까지 가능하다. 이동통신사 요금 납부가 총액 5만 원 이상일 시에는 최대 3000원까지 캐시백이 된다. NH20해봄체크카는 인터파크·알라딘·교보문고·영풍문고 등 온라인서점과 어학시험 시 5%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배달앱 건당 1만 원 이용시 최대 1000원이 할인된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수능이 끝나면 이제 성인이 되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한다면 자신의 경제관념을 확실히 세울 필요가 있고,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따져보는 것"이라며 "보통 취업을 하고 나서 급여를 받게 된 뒤부터 자신의 경제관념을 기르기 시작하는데, 소액이라도 대학생시절부터 다양한 경제지식을 쌓아 재테크를 연습한다면 향후 훌륭한 소비습관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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