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북 지역의 이달 입주경기가 전달에 비해 흐릴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의 입주경기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상승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에 따르면 대전의 이달 입주경기전망은 68.9로 전월에 견줘 11.1포인트 감소해,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구원은 "이달 경기전망치는 하반기 입주물량 증가와 금융규제 강화를 포함한 수요억제정책 기조가 지속되면서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의 입주경기전망은 83.3으로 전달 대비 3.3포인트 상승해 서울과 함께 80선을 유지했다. 세종은 3개월째 지역 내 입주예정물량이 없어 80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충남은 56.5에서 52.1로 4.4포인트 하락해, 지난달에 이어 50선을 유지하며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충북의 HOSI 지수도 69.5에서 65.0으로 4.5포인트 떨어졌다.

이달 전국 입주예정물량은 3만 8000여 세대로 이중 충청권은 수도권에 이어 가장 많은 7900여 세대(21%)가 입주될 예정이다.

충남이 3416세대로 가장 많은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며 충북이 2846세대, 대전이 1646세대로 다음을 이었다.

특히 청주는 1000세대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입주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이달 수도권과 충청권, 경남권을 중심으로 입주예정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해당지역에 입주예정인 사업자는 시장모니터링과 입주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HOSI가 100 이상이면 주택사업자가 입주 여건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100 미만이면 반대라는 뜻이다.이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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