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지난 14일 당진화력홍보관에서 갈등해소 모색을 위한 강연을 실시했다. 사진 =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위원회 제공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지난 14일 당진화력홍보관에서 갈등해소 모색을 위한 강연을 실시했다. 사진 = 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위원회 제공
[당진]당진화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위원회가 국내의 대표적인 갈등관리 전문가 조성택 교수(고려대 철학과) 초청강연을 개최했다.

지난 14일 당진화력 전력문화홍보관에서 열린 이번 강연에서 조성택 교수는 `경계와 차이를 넘어 함께 사는 지혜 : 화쟁 그리고 경청`을 주제로 갈등과 분쟁의 이해, 갈등발생의 원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민주시민의 마음가짐과 지혜로 세상을 바라보기, 논쟁을 화쟁적 대화로 풀기 등을 이야기 했다.

조 교수는 "요즘처럼 우리 사회에 갈등과 반목이 날카롭게 날 서 있고, 대화와 소통이 힘들었던 적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나의 옳음과 상대방의 옳음이 함께 공존하고, 갈등과 반목 사이에서 진리를 발견하거나 새로운 에너지를 찾는 `시민의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인문학과 함께 원효의 화쟁사상(和諍思想)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과연 "단 하나의 옳음만 존재하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화쟁적 성찰이며,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정의감이 아닌 `옳음`이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보는 개시개비(皆是皆比)의 관점과 민주시민의 지혜가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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