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간 지체되며 시민들 기대감 높여와

- 지역인재 채용, 하도급 65% 이상 책정…지역경제 유발효과 상당할 듯

사업 조성과정에서 여러 곡절을 겪은 대전 용산동 현대프리미엄아웃렛(대덕테크노밸리 용산동 관광휴양시설용지 개발 사업)이 드디어 이달 착공한다.

14일 대전시와 유성구 등에 따르면 구는 지난 12일 현대백화점 측이 제출한 착공신고서를 수리했다. 착공신고서가 수리된 만큼 언제든지 공사가 가능하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2020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착공신고서에는 100실 규모의 호텔과 250개 아울렛 매장을 비롯해 영화관과 식당가 등을 갖춘 건축물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현대아웃렛 부지는 10만여 ㎡에 달한다.

구 관계자 "착공신고서가 수리된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공사를 해도 무방하다"며 "현재 땅파기 공사를 위한 사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기초 공사를 위해 울타리(펜스)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대덕테크노밸리 용산동 관광휴양시설용지 개발 사업은 현대백화점이 유성구 용산동 일대에 아웃렛과 호텔, 컨벤션센터를 건립하는 걸 골자로 한다. 앞서 2015년 현대백화점 측이 개발계획을 제시했지만 판매시설 위주로 짜여져 지구단위계획상 관광휴양시설용지 지정목적에 부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되기도 했다.

이번에 제출된 개발계획엔 호텔·컨벤션과 테마공원 등이 포함됐다. 토지대금 등 아웃렛 조성에 필요한 총 사업비는 3000여억 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백화점 측은 총 공사비 30% 이상을 지역 건설업체와의 공동도급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800여 명의 지역민 채용과 외지인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8일 대전 현대아웃렛 공사에 토지대금 835억 원을 포함해 2980억 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구는 현대백화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구는 하도급 비율을 65% 이상으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현대백화점 측과 체결하고, 지역 상권 보호를 위한 추가 방안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 착공신고서를 접수해 최종 허가를 받았다. 행정절차를 모두 끝난 것"이라며 "착공에 따른 기공식 등은 따로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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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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