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밝히는 전원책 변호사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1.14
입장 밝히는 전원책 변호사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1.14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인 전원책 변호사의 해촉으로 시작된 당내 갈등이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지도부 역할을 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조기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조기 전대론에 대해 선을 긋고 있어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초재선의원들이 주축인 `통합과 전진` 모임 회원들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비대위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며 조기 전대 개최를 주장했다.

이날 9명의 초재선 의원들은 시작부터 김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전 변호사를 영입한 것이 김 위원장이라는 점을 들며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이날 모임에 참석한 정용기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비대위와 관련해서 많은 문제점이 촉발되고 있는데 책임의식도 없는 상황"이라며 "비대위가 최대한 마무리를 빨리 한 뒤 조기 전대를 개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번 회동에서는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한 발언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반문연대 얘기 역시 전대를 하고 우파 통합을 추진하는 게 먼저다. 당내 어려움을 초래한 사람들이 빅텐트를 얘기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김무성 의원과 윤상현 의원의 반문연대에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앞서 친박계와 잔류파 등도 김 위원장의 사퇴 등을 촉구하며 조기 전대를 주장한 바 있다. 비대위의 리더십에 대한 당내 갈등이 촉발되면서 당 쇄신을 추진해온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조기 전대에 대해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비대위와 당내 의원들의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 변호사의 해촉은 비대위를 마무리하기 위해 힘든 결정을 한 것"이라며 "의원들이 지적에 관심은 두고 있지만 하나하나 답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기 전대와 관련해서는 "조기 전대를 치르기 위해선 두 달이 걸린다"며 "이미 두 달을 참았는데 왜 두 달을 기다리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기존 2월 전대 개최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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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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