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을 맡다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당 비대위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였다.

전 변호사는 이날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적쇄신을 제대로 하려면 적어도 절반은 물갈이 해야 한다"면서 "혁신을 거부하는 당은 미래가 없다. 한국당에 어떤 미련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당에서 폼 잡고 살았던 분들은 이제 물러나고 신진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또 "전권을 가진 조강특위 위원을 수락한 이유는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고, 그 유일한 방법은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인물을 교체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이제 그런 꿈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2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당무감사가 끝나면 12월 15일까지 인적 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떤 청산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예산을 심사하고, 선거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시기인 점을 감안해 한두 달이라도 전대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인데 그걸 월권이라고 하면 할말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정당의 재건이 어려워졌다는 부분이 저를 괴롭게 하고 있다"며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미력한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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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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