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관계자 "계약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밝혀

행정안전부 입주가 확정된 세종시 어진동 KT&G 건물.                    은현탁 기자
행정안전부 입주가 확정된 세종시 어진동 KT&G 건물. 은현탁 기자
내년 2월 세종시로 이전하는 행정안전부가 정부 세종청사 인근 KT&G 건물에 입주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14일 행정안전부와 세종시에 따르면 행안부가 내년 2월부터 임시청사로 사용할 건물 후보지로 KT&G 소유 건물과 세종파이낸스센터 2곳이 거론되다 최근 KT&G 건물이 최종적으로 낙점됐다.

KT&G 건물은 정부 세종청사 BRT도로 건너편에 위치한 지하 4층 지상 8층 주차장 578면, 연면적 6만 9618㎡ 규모로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안부가 들어갈 만한 건물로 KT&G 건물과 세종파이낸스센터 두 곳을 놓고 검토했는데 최근 KT&G 건물로 거의 결정이 난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계약은 하지 않은 상태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행안부 관계자는 "행안부 인원 1400여 명 가운데 세종으로 이전할 1200명을 다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은 세종지역에서는 KT&G 건물 한 곳 밖에 없다"면서 "건물 준공과 관련한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2월까지는 모든 부서들이 세종으로 내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난 7일 월례조회에서 세종지역에서 새로운 정부청사건물이 완공되기 전까지 사용하는 임시청사 건물로 KT&G 건물이 확정됐다는 사실을 직원들에게 공식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KT&G가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는 이 건물은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바로 건너편 BRT도로에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해 정부청사와의 연계성, 효율성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 행안부 이전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되던 세종시 어진동 세종파이낸스센터 및 주변건물 소유자 대표단은 14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이낸스센터 건물에 입주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청원서를 통해 "행안부와 과기부의 이전 기대효과에 따라 분양을 받았으며, 그 소유자는 2000여 명에 달한다"면서 "KT&G가 단독으로 소요하고 있는 건물 보다는 수천 명의 재산권과 영업이 걸린 세종파이낸스센터에 입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내년 8월까지 세종으로 이전키로 한 과기부는 아직 임시청사를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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