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가치

음식의 가치
음식의 가치
서은경 외 10인 지음/예문당/396쪽/1만8000원

불과 10년 전만 해도 식후에는 회사 탕비실에서 탄 믹스 커피를 마셨다. 그 커피를 마시면 돈이 들지 않지만 무려 200m를 걸어 나가 커피 전문점에서 기꺼이 비싼 돈을 지불하며 사먹는 행동이 사회적으로 일반화 되고 있다. 무언가가 사람들의 행동을 변하게 만든 것이다. 왜 음식에 있어서 경제학에서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합리적인 행동`을 벗어난 행동을 하게 됐을까?

음식이 변했을까? 아니면 사람들은 변한 것일까?

서울대학교 비즈니스 랩은 이러한 문제를 단순화하기 위해 대한민국 음식 분야 최고 선수들 10인에게 강의를 요청했고, 그 내용과 인터뷰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첫번째 질문인 `음식의 가치를 어떻게 발굴해서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수요미식회`의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와 김성윤 조선일보 음식담당 기자,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 랩 교수가 각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음식의 가치의 본질과 음식 소비에 대해 술회한다.

두번째 질문인 `음식의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고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송훈 마스터셰프 코리아 심사위원과 박종숙 한식 요리연구가, 이도헌 성우농장 대표, 이여영 외식기업 월향 대표가 각자 자신이 창출하고 있는 음식의 가치에 대해 현자으이 목소리로 답을 던졌다.

세번째 질문 과학의 관점에서 본 음식의 가치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최낙언 편한식품정보 대표, 정재훈 생각하는 식탁의 저자, 조완일 센소메트릭스 대표가 과학계에서 바라보는 음식의 가치와 맛, 향, 건장에 대한 논의를 각각 제시했다.

이 책은 음식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음식을 먹는 것은 음식의 가치를 소비하는 것이고, 음식을 파는 것은 음식이 가진 가치를 현금과 교환하는 것이며, 음식 마케팅을 하는 것은 음식의 가치를 발굴, 전달하는 것이고, 음식을 개발하고 요리하는 것은 음식의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기획을 맡은 문정훈 교수는 "누구든 음식을 먹지 않고 살수는 없으며, 매일, 매끼니 무엇을 입에 넣을것인가 고민하고 선택한다"며 "자신이 어떤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음식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책은 음식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책이며 동시에 당신과 당신의 삶에 관한 책"이라고 덧붙였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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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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