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과일의 고장 영동군 양강면 죽촌리 손숙택씨 농가에서 사과 출하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영동군 제공.
13일 과일의 고장 영동군 양강면 죽촌리 손숙택씨 농가에서 사과 출하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과일의 고장 영동군 양강면 죽촌리에선 요즘 빛깔 좋고 맛 좋은 사과 출하 작업이 한창이다.

이 마을은 80여 호 중 60여 농가가 53.1ha 정도의 사과밭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어 봄에는 함박눈이 내린 듯 햇살사이로 나풀거리는 사과 꽃이 절정을 이루며 마을 전체를 뒤덮는다.

가을 수확기인 요즘에는 가지마다 빨간 사과가 가지 결이 휘어지도록 주렁주렁 매달려 가을의 풍성함을 더한다.

이 마을에 처음 과수원이 조성된 것은 1942년 영동군청에 재직하던 장인찬 씨가 국광 홍옥 품종을 일본에서 구입해 이웃 장기호 씨와 함께 식재하면서 오늘의 과수원 마을을 이루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농민들의 각고의 노력과 군의 지원으로 지형적 난관인 산간지대의 일조량 부족과 한발 상습지의 토양을 개량, 과학영농과 관수를 설치로 우량 사과를 생산해 축촌 사과의 명성을 전국에 알렸다.

1980년을 전후, 재래종 품종을 후지 등 신품종으로 완전 개량해 과일의 고장 영동군에서도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주 생산품목은 `부사`이지만 레드러브, 황금사과, 알프스오토메 등의 신품종도 점차 생산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영동군의 지원을 받아 죽촌 마을단위 종합개발사업을 진행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사업비 8억 5700만 원을 들여 다목적광장, 사과나무박물관, 호수갤러리 등을 조성하며, 명품 사과마을로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출하는 농협 공선출하회, 공판장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10㎏ 한 상자에 3만 원에서 4만 원 사이 소비자가가 형성되고 있다.

이 마을 사과 출하작업은 이달 중순경이면 대부분 수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마을 관계자는 "봄철 냉해와 여름철 기승을 부린 폭염도 모두 이겨낸 맛좋고 품질 좋은 사과가 출하되고 있다"며, "과일의 고장 영동군의 위상을 지키고 소비자들에게 건강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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