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올해 교육경비 지원예산 비율 1.52%, 내년 3.2% 대폭 증가 추진

천안시의회에서 교육경비 지원예산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천안시가 이를 추진하고 있다.

천안시의회 이종담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제2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천안시의 2018년 본예산 기준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와 급식경비 총액이 357억 원으로 많아 보이지만 이중 대부분인 292억 원이 급식경비이고 단 65억 원만이 직접적인 교육경비로 지원되고 있다"며 "이는 비슷한 규모의 경기도 안산시 교육경비 예산인 160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천안시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시장은 교육경비 보조기준액을 일반회계 시세수입의 5% 범위 안에서 지원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천안시가 조례에 규정되어 있음에도 현재 1.52%만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해 관심과 지원을 확대 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으로 시세수입 대비 3% 이상의 교육경비 지원, 경비를 학교에 직접 지원 말고 교육청을 통해 지원하고 관리, 천안시와 교육청 간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신속하고 긴밀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부시장 직속으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천안시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도 교육경비 지원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에 고교무상교육에 10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학교시설지원에도 52억 원을 지원해 천안학생수영장과 국제규격농구장 등을 설립해 학생들의 교육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온마을이 나서서 아이를 함께 키우는 행복교육지구에 4억 원을 투입,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모두가 신뢰받는 공교육 혁신과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내년도 교육경비 지원예산 비율이 올해의 1.52%에서 약 3.2%로 두 배 이상 증가될 것"이라며 "순수 교육경비 지원 금액도 올해 65억 원에서 내년에 140억 원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이준용 의원은 `고려 태조 왕건과 천안`이라는 주제로 5분 발언에서 미국 뉴욕이 `I♥NY` , 우리나라 서울이 `I.SEOUL.U` 같이 지명을 브랜드화 한 것처럼 천안과 태조 왕건을 활용한 지명의 브랜드화를 제안했다. 김선태 의원은 `천안시 남북교류 협력 조례안 발의에 즈음하여`라는 주제의 5분 발언을 통해 앞으로 천안이 선도적·모범적으로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고 이기영 작가를 소재로 활용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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