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사진 =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사진 =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앞으로의 20년도 대전시민과 나눔문화를 함께 하겠습니다."

안기호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12일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주년을 맞이해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 동안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걸어온 지난 20년의 배경에는 대전시민들 있었다고 표현했다.

안 회장은 "1998년 설립된 사랑의 열매가 20주년을 맞이했다. 그 동안 전국에서 6000만 명이 넘는 소외계층에게 5조 원 이상의 기부를 했고 대전 또한 대전시민들의 사랑과 협조로 이 시간을 지내올 수 있었다"라며 "오늘 기념식에서 사랑의 열매 비전 20년 계획을 세우기도 했는데, 앞으로 보다 발전을 거듭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남다른 대전 사랑을 뽐내며 대전시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대전은 지역 특성상 대기업, 기관·단체 규모가 적은 편인데도 개인의 사회참여율이 높아 타 지역보다 시민의식이 높다고 자평했다. 그는 2015년 대전아너소사이어티클럽에 33호로 가입하기도 했다.

그는 "대전은 대기업 규모가 적은 탓에 모금규모가 타 지역에 비해 적지만 시민들의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도가 높다"며 "이른 바 `충청도 인심`이랄까. 사회참여도가 높다는 것은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것. 대전시민들의 이런 모습은 앞으로 사회복지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경기불황에 따른 기부문화 위축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내뱉기도 했다. 본래 매년 모금목표금액을 상향하지만 올해는 경기불황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모금목표금액을 똑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안 회장은 "오늘 열린 전국대회에서도 경기불황이 극심해 올해 모금목표액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며 "모금환경이 악화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이웃들도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 소외계층을 위한 따듯한 손길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은 기부 문화 활성화 대안으로 외국동전모으기 캠페인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잠들어 있는 돈을 기부로 전환해 소외계층에게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안 회장은 "외국동전을 모아 기부에 동참하자는 것인데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지역사회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이끄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전국적인 시민운동으로 발전해 앞으로 기부문화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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