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도로 요금소 통과시간 단축으로 교통정체 해소 기여할 듯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하이패스 공사가 당겨지면서 빠르면 오는 15일부터 하이패스(hi-pass·무선 통행료 결제 시스템)를 통해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됐다. 12일 대화요금소 에서 하이패스 설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빈운용 기자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하이패스 공사가 당겨지면서 빠르면 오는 15일부터 하이패스(hi-pass·무선 통행료 결제 시스템)를 통해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됐다. 12일 대화요금소 에서 하이패스 설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빈운용 기자
오는 15일부터 하이패스(hi-pass·무선 통행료 결제 시스템)를 통해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됐다.

대전일보는 출·퇴근시간 이 도로를 통과하기 위한 차량들의 행렬로 매일 정체현상이 빚어져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보도를 해왔다. 하이패스 도입이 결실을 맺게 되면서 그동안 제기된 시민들의 불편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천변도시고속화도로에 대한 하이패스 설치공사가 지난 6일 시설물 안전 적합성 검사에 합격함에 따라 차종별, 카드별 요금정산 테스트를 거쳐 오는 15일 오후 2시에 개통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하이패스는 대화영업소에 4대, 한밭영업소에 4대 등 총 8개 차선에 설치됐다. 당초 6개 차선에 도입하려던 계획보다 2개 차선을 늘렸다. 앞서 시는 올 연말 개통을 예고했지만 공사에 따른 극심한 정체 등 시민불편이 초래되면서 공사기간을 앞당겼다.

천변도시고속화도로는 서구의 도심과 대덕구의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유료도로로, 일부 시간과 구간에 극심한 차량정체가 발생해 시민들의 여러 불편이 제기됐다. 이는 요금소에서 현금과 교통카드, 신용카드로만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요금 지불을 위해 달리는 차를 세웠다가 다시 출발해야 하는 구조였던 것. 특히 천변고속화도로는 대전 도심과 경부고속도로 신탄진나들목을 간접적으로 연결하고 있지만 하이패스 설비가 도입되지 않아 운전자들의 이용 패턴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하이패스 도입으로 교통처리와 지체시간을 크게 감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도는 일반차로에 비해 4배 정도 빠르며, 출·퇴근시간 무료도로 통행대비 17분 정도 지체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시간 가치 환산 시 7500원의 경제적 효과와 정체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 등 환경오염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하이패스는 미납 통과차량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전산망과 연계해 온라인 실시간 추적 조회로 납부율을 높일 수 있으며, 징수원 감원으로 운영사의 경영체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오는 16일부터 내달 말까지 원촌교 네거리 진입로 공사로 부분통행 제한이 예정돼 있어 우회도로로 천변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통행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천변도시고속화도로의 하이패스 개통 소식에 시민들은 반색하고 있다.

이 도로를 매일 이용한다는 시민 강모(44)씨는 "고속도로 등 유료도로에 하이패스가 보편화된 시점에 천변고속화도로는 하이패스가 없어 불편했다"며 "이제라도 하이패스가 설치된다니 반가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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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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