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 교육자원봉사자 김정훈 씨
세종 교육자원봉사자 김정훈 씨
초등학교 학부모 임원으로 참관을 하며 처음 알게 된 전래연수 놀이를 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에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다. 이후 어떤 놀이가 더 있는지 궁금해 찾아보다가 교육자원봉사자 연수에 참여하게 되면서 놀이터 이모로 활동하게 됐다.

당시 세종으로 이사온 지 3개월 남짓의 낯설음과 또 아이가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시기라 학교나 마을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여러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 어려움이 스스로를 더 성장하게 하고 지금까지 놀이터를 지킬 수 있는 에너지가 됐다. 여러 성향의 아이들을 만나며 놀이가 필요한 아이들,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내가 함께 뛰고 웃으며 소외된 마음을 채워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교육자원봉사자로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변한 점이 있다면 아이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비폭력 대화의 모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그림책놀이 지도사 과정을 취득해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배우려 하게 됐다는 점이다.

작년 5월부터 현재까지 연양초등학교 학교놀이터 이모로 활동하고, 학부모 대상의 놀이동아리를 매월 2회 진행해 놀이 활동에 대해 나누고 방과 후 아이들과 함께 노는 활동을 하고 있다. `찾아가는 놀이보따리` 팀을 만들어 매월 1회 공원이나 아파트, 마을 축제에도 찾아가 어른아이 모두가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드는 데 힘 쓰고 있으며 현재는 좋은 기회로 조치원의 혁신초등학교에서 전래놀이로 순회강사를 하며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또한 다른 마을 학교(등잔밑 비추기)에선 강사로 참여, 전래놀이 지도자 과정의 봉사자들과 지난 5월 `찾아가는 놀이보따리` 팀을 만들어 매월 1회 공원이나 아파트, 마을 축제에도 찾아가 어른아이 모두가 놀 수 있는 놀 터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놀이 공간을 만들고 놀이 방법만을 전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놀이 참여자들이 자신과 다른 이들까지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과 놀이로 맺어진 관계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 놀이터 이모로써, 놀이 봉사자로써 제일 중요한 과제다.

놀이터에서는 더위와 추위 등 자연적인 문제와 고집스러운 아이들로 인해 때로는 지치고 힘들지만, 그럴 때 마다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와 자녀들과 함께 어울려 한껏 놀이대장이 되어 노는 부모님들을 보면 보람과 감동을 받기에 더욱 힘을 낼 수 있다.

적극적인 활동으로 작은 성과들이 쌓일 때 마다 나 자신이 가능성 있는 사람이라는 존재감을 느끼며 자원봉사자 스스로의 자존감도 높인다.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한 사람 옆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 교육자원봉사자들의 긍정적인 행복 에너지가 많은 친구들과 부모님들에게 전달되기를 희망하며, 웃음이 더 많은 밝은 학교, 모두의 마을이 되기를 바란다. 마을교사, 교육자원봉사자 김정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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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교육자원봉사자 김정훈 씨
세종 교육자원봉사자 김정훈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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