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가구 시험 전 소고기·과일 소비 급증

수험생을 둔 가구 중 수능 도시락을 집에서 직접 준비한다는 응답이 84.3%에 달했다. 또 수능 전 일반 가정에 비해 육류와 과일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11일 발표한 수험생 가구의 수능 전 농식품 구매 경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이 있는 가구는 일반 가정에 비해 소화가 잘되는 쌀죽, 영양보충을 위한 육류, 두뇌회전에 도움을 주는 견과류와 감귤류 등을 더 많이 구입했다.

수험생이 있는 가구는 일반 가구에 비해 쇠고기(77.4%), 돼지고기(82.4%), 닭고기(66.7%) 등 영양을 고려한 육류 소비가 크게 높았다.

과일은 토마토(68.3%), 포도(49.1%), 만감류(23.6%) 등 먹기 쉬운 과일의 구매가 늘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 재료인 우엉·단무지·당근 등도 소비가 커졌다.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견과류(50.0%), 감귤(26.8%), 초콜릿류(104.3%)에 대한 수험생 가구의 구입액도 늘었다.

소화에 도움이 되는 쌀죽의 경우 일반 가구에 비해 2.4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와 올해 수험생이 있는 107가구를 설문 조사한 결과에선 수험생 가정 84.3%가 수능 당일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준비한다고 응답했다.

도시락 구성은 주식으로는 쌀밥(60%), 된장국(33.9%)·쇠고기무국(10.2%), 김치(17.6%)·계란말이(16.8%)가 많았다. 간식은 포도(21.9%), 귤(18.8%), 초콜릿(50%), 견과류(8.3%) 등이었다.

수능 전 수험생 자녀의 식사를 준비할 때 소화가 잘 되는지(43.2%), 단백질 등 영양소 보충(35.5%)은 충분한지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육류에서는 쇠고기(40.2%), 과일은 감귤(34.2%)·사과(29.2%), 채소는 샐러드(21.4%), 간식류로는 과일(43.5%)·초콜릿(21.8%)·견과류(17.7%) 순으로 높았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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