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은 지난해 견줘 12-14% 올랐다. 판매처별로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사)한국물가협회가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대형마트에서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비용은 전통시장 28만 2000원, 대형마트 35만 2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9%, 13.9% 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김장용품을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7만 원(24.8%) 저렴했다. 김장비용 상승은 지난 여름 폭염, 우천 등으로 배추, 무 등 주재료를 비롯해 고춧가루, 생강, 새우젓 등 부재료 가격도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배추는 작황호조를 보인 지난해와 달리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생육부진, 재배면적 감소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16포기 기준 전통시장은 4만 3820원으로 전년 대비 7200원(19.1%) 올랐고, 대형마트는 4만 2100원으로 1만 3800원(48.8%) 올랐다. 무 또한 가을무 작황부진이 이어지며 생산량이 줄어 전년 대비 전통시장은 19%, 대형마트는 20.3% 올랐다. 쪽파, 고춧가루, 생강, 새우젓도 폭염과 작황부진으로 전년 대비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다.

절임배추 가격은 직접 배추를 구매해 절이는 비용보다 32%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편의성, 가구원수 감소 등으로 절임배추를 이용해 김장을 하는 일반 가정 수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물가협회는 분석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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