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무수천하마을 전경.
대전 중구 무수천하마을 전경.
무수천하마을 `으뜸촌`… 충청권 올해 13곳 선정

대전 중구 무수천하마을은 `하늘아래 근심 없는 마을`이란 뜻이다. 대전 보문산 서남쪽에 위치한 무수동은 무쇠가 많이 매장돼 있어 옛부터 무놋골로 불리웠다. 도시와 근접해 있지만 공기가 맑고 물이 깨끗하며 자연이 살아있는 400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마을주민 대부분이 안동 권씨로 안동 권씨 집성촌이기도 하다. 마을 뒤편 보문산에 치유의 숲 조성, 옛우물터 복원, 도랑살리기 등을 통해 자연을 보존하고 있으며, 마을에는 유회당, 대전시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문화재자료 등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농촌다움이 잘 보전돼 여유롭게 뒷 짐지고 거닐며 힐링을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무수천하마을을 포함한 `으뜸촌` 46곳을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전국에는 1002개의 체험마을이 있고 매년 농식품부는 경관·서비스, 체험, 숙박, 음식 등 총 4개 부문을 심사해 으뜸촌을 뽑는다.

심사결과, 4개 부문 모두 1등급을 받은 농촌체험휴양마을 44개소, 관광농원 2개소가 `으뜸촌`으로 선정됐다. 충청권 으뜸촌은 지난해 충남 금산 조팝꽃피는마을과 태안 갈두천권역 2곳에서 올해 크게 늘어났다. 무수천하마을을 비롯해 충북 보은 잘산대대박마을, 옥천 한두레권역, 괴산 백마권역마을, 단양 한드미마을, 충남 아산 외암마을, 금산 닥실마을, 금산 수통1리마을, 부여 양송이마을, 청양 가파마을, 청양 알프스마을, 홍성 거북이마을, 태안 매화둠벙마을 등 13곳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으뜸촌으로 선정된 농촌관광사업체는 지난해 18개소에서 46개소로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농식품부는 농촌관광의 품질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했다.

농식품부 최봉순 농촌산업과장은 "농촌관광사업 등급제를 통해 농촌을 찾는 관광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명소를 발굴하여 농촌체험관광이 한층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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