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막자" 공동 선언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3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과 한창푸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가운데), 요시카와 타카모리 일본 농림수산성 장관이 삼국간 농업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3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과 한창푸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가운데), 요시카와 타카모리 일본 농림수산성 장관이 삼국간 농업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한중일 농업 정책 수장들이 3년만에 한 자리에서 만났다. 3국은 쌀을 주식으로 하면서 소규모 경작이 많고 고령화, 도농 소득 격차 심화 등 어려움을 겪는 등 공통점이 많다. 이번 회의에서는 질병관리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양돈농가를 떨게 만들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문이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3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을 열고 3국간 농업협력을 위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개호 장관과 한창푸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 요시카와 타카모리 일본 농림수산성 장관이 참석해 삼국간 농업협력 현안을 논의했다. 한중일 농업장관회의가 열린 건 지난 2015년 이후에 3년 만이다.

한중일 3국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하고 지난 수십년간 세계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을 해왔지만 농업분야만 살펴본다면 모두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영농규모는 영세하고 농업인 감소와 고령화 심화. 도시와 농촌 소득 격차 확대 등 문제를 안고 있다.

회의를 마친 이개호 장관은 "3번째 맞이한 이번 회의는 3국간 유용한 소통 플랫폼. 각국 농정 공유하고 아이디어 얻는 소중한 자리로 농촌진흥이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라면서 "오늘 회의에서는 세부적으로 농촌진흥을 비롯해서 친환경, 식량안보, 지역농업협력강화, 동식물질병공동대응 등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ASF는 실무자회의를 진행하는 등 관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 제안해 축산관계간 정례회의 계속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초국경 동물질병에 대한 공동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3국 축산업이 공통적으로 경쟁력 높이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는) ASF가 주요 관심사항이었지만 중국이 기본의제를 농촌개발 뒀기 때문에 그 상황에 집중하면서 ASF를 비롯해서 AI 등 가축질병에 대해 공동대응하고 앞으로 축산관계간 회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중국과 일본이 당연히 동의했고 공동선언문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현재 폴란드,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유럽 11개국, 아프리카 28개국, 전 세계 40개국에서 발병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8월 첫 발병 이후 12개성에서 50여건의 발생이 공식 보고됐다. ASF 발생으로 살처분된 돼지는 중국에서만 40만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3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과 한창푸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가운데), 요시카와 타카모리 일본 농림수산성 장관이 삼국간 농업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3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과 한창푸 중국 농업농촌부 장관(가운데), 요시카와 타카모리 일본 농림수산성 장관이 삼국간 농업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