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세종역 후보지인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 일원. 사진=세종시 제공
KTX세종역 후보지인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 일원. 사진=세종시 제공
KTX세종역, 예타면제-타당성 용역 투트랙으로 추진

-이춘희 세종시장, 직선화 반대입장, 발산리 노선 고수

세종시는 KTX세종역 건설과 관련, 정부의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직접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벌이는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한 KTX호남선 노선과 관련해 호남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천안아산-세종-익산 직선화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기존의 천안아산-오송-공주-익산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KTX세종역 건설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되면 예타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우선 내년 예산으로 연구 용역비를 세워 놓고 예타 면제를 신청하는 투트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는 최근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국가 균형발전과 대통령 공약사항을 중심으로 지자체별 주요 현안 2개씩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을 신청받고 있다.

세종시는 이에 따라 KTX세종역 설치, 종합운동장 건설 등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 받을 수 있는 주요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12일까지 KTX세종역을 포함한 2개 사업을 균형발전위에 신청할 예정이다. 균형발전위는 국토교통부,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T/F를 구성해 각 시도가 신청한 예타 면제 사업을 심사해 연내 최종 선정하게 된다.

세종시는 이와 함께 KTX세종역 건설이 예타 면제 사업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 내년 예산에 `호남고속철도 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 5000만 원을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이춘희 시장은 "호남선 직선화는 새로운 노선을 깔아야 하기에 비용이 많이 들고 오송역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 충북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세종시 입장은 오송역을 거쳐서 금남면 발산리에 KTX세종역을 만들자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호남선 직선화 논의는 시 차원에서는 안하고 있다. 발산리에 간이역 형태를 건설하는 것을 전제로 연구용역을 진행하자는 것이다"며 "호남선 직선화는 검토한다고 하더라도 국토교통부에서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세종시는 2019년 사전타당성 조사, 2020년 예타 대상사업 선정·조사, 2020-2022년 기본계획수립을 거쳐 2022년 이후 국비 1300억 원을 투입해 금남면 발산리 일원에 KTX세종역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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