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단양군의 새로운 관광명소 중 하나인 `단성 벽화마을`이 가을 막바지 추억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단성 벽화마을이 조성된 상방마을 500여m 골목길 담장은 60-70년대 옛 단양 풍경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부모은중경 등 다채로운 그림이 그려져 있다.

불과 4-5년전 만 해도 오고가는 지역주민을 빼곤 인적이 드문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던 이곳은 최근 주말이 되면 카메라나 스마트폰에 추억을 담으려는 발길로 북적인다.

이 벽화마을은 화가와 조각가 등 전문예술인부터 미술학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지난 2014년부터 꾸며지기 시작했다.

마을 골목을 따라 그려진 벽화는 전문 예술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점묘화와 트릭아트부터 대학생들의 재치가 엿보이는 페인트 벽화까지 각양각색이다.

이 마을은 2014년 단양미술협회 도움을 받아 200여m 구간에 처음 그려졌고 지난해 5-6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주제로 골목 담벼락에 그림을 채웠다.

이 마을의 벽화들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할 수 있는 그림으로 주제도 다양해 향후 관광코스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단성면의 설명이다.

단성 벽화마을의 인기는 인근 지역으로 이어져 대강면 사인암리와 단성면 하방리에도 미대생들이 찾아와 벽화를 그려놓아 시선을 끌고 있다.

이곳의 벽화는 단양 사계부터 소백산 죽령사과 등 특산물까지 그림의 주제도 다양해 홍보 효과는 물론이고 관광객의 포토존으로도 큰 인기가 높다.

단성 벽화마을 인근엔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수양개 빛 터널, 이끼 터널, 단양강 잔도, 선암계곡, 사인암 등 관광지도 많아 함께 즐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 벽화마을은 고불고불한 골목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요즘 보기 드문 마을 중 한 곳"이라며 "지역주민은 물론 고향을 떠난 실향민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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