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문화동 주민들이 7일 충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주시 문화동 주민들이 7일 충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과 합의없는 남한강초등학교 이전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진광호 기자
[충주]충주시 문화동 일부 주민들이 7일 학생수 감소로 호암택지지구 신축·이전이 확정된 남한강초등학교 이전에 반대하고 나섰다.

문화동 김윤수 주민자치위원장과 박해수 충주시의원 등 문화동 주민 10여 명은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동민들의 일체 동의없이 밀실행정으로 진행되어온 남한강초교 이전 결정의 무효를 주장한다"면서 "문화동 주민들이 지역주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충주교육청의 어이없는 행정에 대해 분노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충주교육청은)지역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시대에 뒤지는 일방적인 밀실행정을 펼쳐 결과적으로 2500여 분의 어르신과 문화동민의 가슴에 크나큰 아픔과 상처를 줬다"며 "충주교육청은 지역주민들에게 충분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전과 이후 학교 주변과 전체적으로 젊은 부모와 아이들이 지역에 남아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주교육청은 오는 2020년 3월 완공되는 호암택지 내 초등학교 이전 대상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남한강초 학부모 69%가 찬성했고 운영위원회와 동문회도 찬성 의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충주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이전은 지난해부터 추진됐으며 학부모와 동문회, 운영위원회 등의 충분한 협의 끝에 결정됐다"며 "김병우 충북교육감도 지난 2일 남한강초를 직접 방문해 `학부모 성장지원센터` 등 핵심 공약사업을 남한강초 자리에 설립을 약속했기 때문에 학교가 이전하더라도 주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없을 것이고 오히려 지역이 더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남한강초 재학생은 178세대 217명으로 통합과 이전 대상인 240명을 밑돌고 있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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