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본향으로' >오늘 대전예당 아트홀

시립합창단
시립합창단
대전시립합창단의 제141회 정기연주회 `본향으로`가 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 2016년부터 대전시립합창단 전임지휘자로 활동해 온 김동혁 지휘자의 첫 정기연주회로, 대전시립교향악단 단원이자 솔리스트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이올린 정은영, 박미진, 비올라 김유나, 첼로 최정원, 타악기 인선희, 하프 김은경이 함께 호흡을 맞춰 다채로운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회는 킨(M. Keen)의 `집으로`를 시작으로 파울루스(S. Paulus)의 `집으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킨의 `귀향`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진심어린 멜로디의 곡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한 기대와 집 이 선사하는 평안을 기조로 한 곡이다. 파울루스(S. Paulus)의 `집으로 가는 길`은 마이클 데니스 브라운(M. D. Browne)의 시에 멜로디를 입힌 곡이다.

이어지는 곡은 브람스(J. Brahms)의 `4개의 사중창, 작품92`이다. 이 곡은 브람스가 1877년(제1곡)과 1884년(제2-4곡)에 작곡한 4성부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다. 1번곡 `오 아름다운 밤이여`는 더머(G. F. Daumer)의 시에 곡을 붙인 아름다운 저녁의 순간을 이야기한 곡이다. 2번곡 `늦가을`은 시인 알머스(H. Allmers)가 안개 낀 가을을 표현한 곡이다. 3번곡 `저녁노래`는 헤벨(F. Hebbel)이 삶을 자장가에 비유한 곡이며 4번곡 `왜`는 괴테(J. W.Goethe)가 쓴 밤하늘의 사색을 표현한 곡으로 가사의 아름다움도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서정적인 곡이다.

`사랑과 이별`의 내용을 담고있는 아일랜드 전통민요 3곡도 합창곡으로 만나본다.

`나의사랑`은 스코틀랜드 출신 찰스 왕자가 컬로든 전투(Battle of Culloden)에서 패한 후 망명중인 왕자를 위해 아일랜드 전설 속 여신 에이레가 부른 애가(哀歌)로 알려져 있다. 이 곡은 아일랜드 전통 타악기 바우런이 함께하는 곡으로 아일랜드 민요의 느낌을 한껏 고조시킨다. `마지막 잔`은 이별을 노래하는 곡으로 아일랜드의 고전 포크송이다. `자장가`는 엄마의 심장소리를 담은 하프와 함께하는 곡으로 부드럽고 온화한 선율을 들려준다.

이어지는 무대는 북극의 밤 을 표현하고 있는 신비롭고 이색적인 곡들로 미국의 시인 테세데일(S. Teasdale)이 꿈을 통해 재 경험한 어린 시절을 이야기 한 시에 곡을 입힌 에센발스의 `오직 잘 때 만`으로 시작된다. 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작품 <낙원에서> 는 첼로와 비올라의 공간감을 살린 배치로 마치 하늘에 떠다니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천사들의 합창을 극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또한, 야일로(O. Gjeilo)의 <내 영혼의 어두운 밤>은 영화음악 같은 느낌을 주는 곡이며 중세의 성 요한이 지은 신비스러운 가사에 빛과 그림자의 변화하는 느낌을 표현해 작곡한 곡으로 피아노와 현악 4중주가 함께하는 서사적인 느낌을 주는 곡으로 이번 연주의 대미를 장식한다.

원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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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 지휘자
김동혁 지휘자

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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