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제재서 한국 예외…한미동맹 굳건함 보여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6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미 국무부가 5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만남은 `4개의 기둥`을 진전시키는 논의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북미고위급회담의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좁히는 것일테지만 비핵화와 관련된 합의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그와 관련해 싱가포르 선언의 4가지 합의사항을 순서대로 보면 첫 번째는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 두 번째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세 번째는 한반도 비핵화, 네 번째는 유해발굴 순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순서가 뒤에서부터 이뤄져 왔는데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1번과 2번 문제도 본격적으로 협상이 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미국) 중간선거 이후 치러지는 새롭게 조성된 환경과 정세 속에서 북미협상도 새로운 접근법을 취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목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4개의 기둥은 가장 안정적인 접근법이자 형태"라고 했다.
그는 또 이번 북미고위급회담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까지 합류할지에 대해선 관련 정보가 없지만 최 부상의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참석하는 만큼 동석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조처를 하면서 한국에 대해 한시적 예외를 인정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할 때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한·EU(유럽연합)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않은 이유가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표현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며 "당시 저를 포함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란 핵협정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이런 노력을 했기 때문에 제재 예외 8개국에 한국이 포함될 수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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