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근 당 안팎에서 자꾸 이상한 이야기가 들린다. (비대위가)더 늘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우리의 꿈을 만드는 작업, 비전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당내 혁신작업들과 인적문제, 계파갈등 문제에 대해 신경 쓰고 하면 2월말 쯤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사실 전당대회 일정을 감안하면 비대위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두 달 내지 두 달 반 남았다"며 "조강특위를 비롯해 주요 당기구들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당 기구들이 일정에 맞춰 움직이고 여기엔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런 점에 있어서 양보 없이, 당을 혁신하고 계획하는데 있어 챙겨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된 것을 언급한 뒤 "지금 북한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권력관계가 묻어 나온다"면서 "남과 북 관계가 완전히 주종관계 내지는 갑을관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하나의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것이 본질이 아니라고 하면 그야말로 현상을 왜곡시키는 것"이라며 "리선권 발언은 정말로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친박계와 탈당파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최병길 비대위원은 "지금 한국당호는 국민들로부터 강한 불신을 받고 있는데 아직도 배는 수리할 생각 안하고 운영권 확보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배가 침몰하게 된 가장 큰 책임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있다. 지도자가 아닌 친박이라는 계파수장으로 생각해 운영권을 놓지 않으려 한데서 비극은 출발했다. 친박들은 자중자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비대위원은 또 "당을 개혁하고 침몰하는 배를 수리하는 것을 포기하고 배를 갈아 타려 한 잘못을 저지른 탈당파도 죄가 무겁다"면서 "12월 원내대표 경선에 소위 친박과 탈당파는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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