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범중 박사는 2일 베니키아호텔서산에서 열린 서산 대산항의 미래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2018 서산 대산항 정책세미나`에서 `서산 대산항의 역할 및 발전전략`이란 기조발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김 박사는 "올해 6월 기준 우리나라 지자체 인구소멸위험지수를 보면 항만도시와 비항만도시를 비교했을 때 비항만도시가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서산시의 경우 대산항 물동량과 인구 증가를 비교했을 때 물동량의 증가와 인구 증가가 비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박사는 일반 화물 증가에 따른 수·출입 정기항로 증설 필요, 부두 하중문제로 인한 대형 크레인 설치 애로, 대전·충청권 수·출입 물동량의 대산항 이용저조 등은 발전 저해요인으로 꼽았다.
인천대 이향숙 교수의 `미래를 대비한 서산 대산항의 역할 및 발전전략`과 동서대 서수완 교수의 `해양산업 클러스터 추진방안 연구`, 경남과학기술대 이태휘 교수의 `신북방정책을 대비한 서산 대산항의 발전전략`, 목포해양대 김화영 교수의 `서산 대산항 미세먼지 배출량 산정` 등 주제 발표 및 토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태휘 교수가 현 정부의 신북방정책 추진에 맞춰 대산항을 중심으로 하는 남북물류협력 방안을 제안, 눈길을 끌었다.
비즈니스 모델로써 대산항-남포·해주항 컨테이너항로 신설, 남·북·중 카페리항로 개설 등 남북 해상운송 루트 다변화 방안을 언급하고, 이를 시작으로 단계별 남북물류협력 로드맵을 제시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중국과의 최단거리, 서해안 중심에 위치한 대산항은 지리적 이점을 살려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항만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며 "새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시대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때"라고 말했다. 정관희·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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