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31일 문화체육관광분야 릴레이브리핑서 민선 7기 정책 방향 발표

민선 7기 대전시가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투자를 확대해 문화융성도시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대전의 상징인 보문산에 전망대를 설치하고 대전오월드와 연계한 워터파크를 조성해 지역 거점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시 전체 예산의 2%대인 문화·체육·관광 예산 비중을 2022년까지 5%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허태정 시장은 31일 대전역 동광장 철도보급창고(등록문화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민선 7기 문화·관광·체육 정책 방향 설명회`를 개최했다.

시는 우선 `2019 대전방문의 해`를 계기로 대전형 관광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출범 70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국내관광 활성화 선도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는 대전의 상징인 보문산 일원에 관광 거점화 사업을 추진한다. 1965년 자연공원으로 지정된 보문산은 현재 각종시설이 노후화되고 정비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줄기차게 제기돼온 곳이다. 771억 원을 투입해 지역 특성에 맞게끔 보문산 정상에 위치한 보운대(전망대) 리뉴얼과 오월드를 연계할 수 있는 워터파크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숙박시설을 함께 조성해 대전을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닌 하루 이틀 쉬었다 갈 수 있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국의 관광객을 불러모으겠다는 민선 7기의 야심찬 계획이다. 앞서 시는 워터파크 조성과 관련해 국내 유력 리조트 업체들과 놀이 및 숙박시설 조성을 위해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든지 대전의 문화를 즐기고 창작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원도심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2시립도서관을 비롯한 공공도서관 6곳을 추가 건립하고, 원도심에 600석 규모의 공연장 3곳을 조성한다.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면서 내년부터 대전의 과학자원을 활용한 예술·과학 융복합 문화상품을 육성하기 위한 대전 비엔날레(가칭)를 개최키로 했다. 또 600석 규모의 공연장 3개소와 문화예술치료센터, 예술인 레지던스 공간 확충과 복지증진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전 시티투어 버스에 대청호 순환노선을 추가하고, e스포츠 경기장, 생활체육 인프라 등을 확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2022년 시 문화·관광 관련 예산을 전체 예산의 5% 수준인 4448억 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허 시장은 "대전이 문화융성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문화예술인들이 당면해 있는 현실적 문제도 해결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어 "대전을 상징할 수 있는 대표 브랜드 조성, 누구나 손쉽게 스포츠를 즐김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대전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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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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