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는 치사율이 30%에 가까운 호흡기질환으로 2015년 5월 대전에서 27명 확진, 12명 사망, 1046명 격리하는 등 시민들에게 많은 아픔을 준 바 있다.

2015년의 대유행이 모두에게 대비를 할 수 있게 한 덕분인지 다행히도 메르스 환자는 귀국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 의료기관도 음압병상으로 입원시켜 다른 응급환자와 격리하는 등 예방조치를 충분히 했다. 또 국무총리의 긴급 지시와 행안부, 복지부, 외교부 꾸려진 대책반을 중심으로 정부, 지자체간 원활한 협력으로 초기에 대처를 할 수 있었다.

감염병이 우리 곁에 오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해외이용객 증가 등 이동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전시의 목표는 해외유입 감염병을 포함한 80여 종의 법정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전파 경로를 차단하고 조기에 수습하여 대전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대전시는 2015년 이후 3년 동안 해외유입 감염병을 대비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에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인력으로는 감염병 대응인력을 증원하여 전문 역학조사관 교육을 시키고, 5개 보건소에 감염병 전담 조직을 설치하는 등 행정역량을 키워왔다. 시설로는 충남대학교병원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 8병실로 확대 및 종합병원에 선별진료소 설치했으며 의료기관 병상간격을 넓히고, 병실에 두는 최대 병상을 제한하는 등 의료기관 시설기준도 강화하여 감염병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16일 메르스가 완전 종료되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발표했다. 되돌아보면 지난달 대전시의 메르스 대응은 2015년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서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9일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통보받은 밀접(일상)접촉자 소재를 파악해 능동 감시를 시작하였다. 전화를 받지 않은 접촉자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집주변에서 몇 시간 동안 기다려 메르스 일상접촉자의 주의 사항을 알리는 등 통보받은 모든 접촉자의 소재를 파악하였다.

일상접촉자는 발열증상과 동시에 국가음압병상이 있는 충남대학교 병원에 음압격리, 보건환경연구원은 신속검사 실행, 격리해제까지 모든 절차가 막힘없이 이루어졌다.

최대 잠복기 14일 동안 보건소에서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을 모니터링 하여, 의심환자는 신속히 음압격리, 검사를 시행했다.

이번 메르스 발생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아직 중동지역에는 메르스가 종식되지 않았다. 언젠가 메르스는 다시 올 것이며 그때를 대비해 만반을 준비를 다할 것이다.

메르스는 호흡기로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환자, 접촉자격리 등으로 전파를 차단하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중동지역을 다녀오신 후 메르스가 의심되면 병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기 전에 반드시 보건소 또는 콜센터 1339로 즉시 신고하여 자신의 건강과 생명은 물론 주의 사람들에게 전파가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감염병 대책은 경험이 중요하다. 2015년에 이어 2018년 메르스 발생 대처하면서 쌓은 노하우는 앞으로도 감염병의 확산으로부터 대전시민의 건강을 지키는데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아울러 병원체 전파·확산의 위험요인 관리와 차단 대책 지원을 위한 다기관 참여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감염병의 잠재적 위협에 다분야의 공동 대응역량을 강화하였다.

이제 다가올 겨울철을 맞아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으로 모든 시민들이 함께 한다면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워 질수 있을 것이다.

임묵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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