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유행 시기를 앞두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주로 하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환자가 늘고 있어 감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42주(10월 14-20일)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3.8명으로, 전 주에 비해 0.1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0주(9월 30일-10월 6일)에 비해서는 0.3명 증가한 수치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환자다.

특히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1-6세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1000명당 6.6명으로, 2018-2019 절기 유행기준인 6.3명을 넘어섰다. 가장 낮은 분율을 기록하고 있는 65세 이상(1.1명)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플루엔자의 계절적 유행은 북반구 국가의 경우 주로 10월부터 4월 사이 나타난다. 국내의 경우에는 대개 11월부터 증가해 12월-이듬해 1월 초 정점을 이루다가 이후 감소, 3-5월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질환인 인플루엔자는 감염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배출되는 비말(droplet)에 의해 전파된다. 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건조한 점액에서도 몇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악수 등 직접 접촉이나 의류, 침구 등 환경을 매개로 감염될 수도 있다.

손지웅 건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유행성 인플루엔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유행 전 가까운 보건소나 병·의원에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며 "또 아침, 저녁, 외출 후에는 양치질을 반드시 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기준 대전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어린이의 경우 대상인원 16만 8767명 중 9만 1337명(54%), 노인의 경우 18만 8530명 중 15만 5863명(82%)으로 나타났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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