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천의 한 시민단체가 지역에서 시공중인 A아파트에 대한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부실의혹에 대해 경찰에 고발까지 한 상태여서 처리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천사랑시민모임(대표 김용빈)에 따르면 이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공사 자재인 철근 12톤이 불법으로 외부에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은 관련자 2명을 형사 입건,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서천사랑시민모임은 허가권자인 서천군에 공사중지 명령과 함께 `철근조립 및 콘크리트 타설` 등 공사전반에 대해 명확하게 의혹 해소를 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 시민단체는 공신력 있는 전문회사 및 대학교수, 시민단체, 실무 행정가, 입주자 등이 참여해 안전진단을 통해 검증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시민단체가 지난 11일 서천군에 의혹해소를 주장하는 문서를 발송했으나 12일이 지나도록 공식적인 답변이 없자, 지난 23일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을 통해 "유착과 비리가 전제된 합리적 부실의혹이 있어 사회적 공익을 위해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고발장 접수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천군 및 입주자들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에 대해 서천군은 "시민단체가 공사중단을 요구했지만 현 단계에서 의혹 해소를 위해 공사를 중단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허가권자인 서천군은 앞으로 법과 원칙, 입주자들의 권리를 따져 적정한 행정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 시공사도 서천군 및 입주자들과 협의해 모든 부실의혹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서천군은 아파트 신뢰 품질을 위해 민간인들이 참여하는 품질검수단을 구성해 검증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구모씨는 "공사현장에서 적든 많든 철근이 반출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군과 시공사는 즉각 입주자의 의견을 물어 전문가들이 참여해 안전진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빈 서천사랑시민모임 대표는 "이 아파트는 군민이 사드린 재산"이라며 "모든 부실 의혹들이 경찰의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서천군은 두리 번 거리지 말고 적절한 행정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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