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도의 최근 5년간 자살률이 전국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바른미래당 주승용(여수을) 의원은 23일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충북도가 17개 광역시도 중 3위로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 측이 통계청에서 작성한 `최근 5년간 사망원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충북의 자살률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2014년 26.6%로 3위, 2015년 25%로 3위, 2016년 27.5%로 1위, 2017년 23.2%로 3위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청에서 제출한 `충청북도 자살사건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충북의 자살자 수는 2014년 516명, 2015년 497명, 2016년 543명이었다.

2016년 자살자 수를 시군별로 살펴보면 청주시가 2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주시 76명, 제천시 44명, 음성군 33명, 옥천군 28명, 괴산군 27명, 영동군 26명, 단양군 16명, 보은군 13명 순이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의 자살자 수가 2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0-20세의 자살자 수는 15명으로 가장 적었다.

자살 원인으로는 정신적 문제가 162명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문제 115명, 육체적 질병 문제가 142명 순으로 집계됐다.

자살률이 전국 최상위권인 반면 충북의 자살예방 사업은 지지부진 한 것으로 지적됐다.

주 의원은 충북은 2012년 충청북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자살예방 정책을 추진했으나 자살률은 크게 변화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북도가 자살예방을 위해 지난 10월 설치한 `자살 예방전담 조직`에 대해서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충북에서는 2012년 조례까지 제정해서 자살 예방을 하는데도 자살률이 높다"며 "충북도의 자살률 감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정감사 며칠 전 자살예방전담 조직을 설치한 이유는 실질적인 대책 제시가 아닌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며 "진정성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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